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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vs 삼성, 위례신도시서 분양가 인하로 진검승부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강남권 신도시로 선호도가 높은데다 국내 대형 건설사가 분양해 관심이 쏠리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가 인하 경쟁이 벌어졌다. 침체된 주택시장이어서 위례신도시 조차 분양가를 낮춰야 실수요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판단으로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

21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가 이날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하는 ‘위례 힐스테이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698만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1720만원에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분양가를 더 낮췄다.

이 아파트 김지한 분양소장은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3.3㎡당 1700만원대 밑으로 낮추려고 노력했다”며 “중도금 이자후불제 등을 적용해 단기간에 계약이 모두 성사되도록 혜택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이날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 홍보를 시작한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분양가를 최대한 싸게 책정되도록 했다. 기본적으로 평균 분양가는 3.3㎡당 1718만원으로 높다. 하지만 선호도가 높은 테라스하우스 22가구와 펜트하우수 5가구의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이 넘어 평균 분양가가 높아졌을 뿐 대부분 아파트의 분양가는 최대한 낮췄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아파트 전체 410가구 중 315가구로 가구수가 가장 많은 101㎡형의 분양가는 1696만원으로 1700만원 아래로 낮췄다. 62가구 규모인 120㎡형도 3.3㎡당 1703만원으로 분양하기로 해 위례 힐스테이트와 비교해 결코 비싸지 않다는 게 삼성물산측 설명이다.

이 회사 조달희 사무소장은 “계약금을 분양가의 5%로 두 번 나눠 내는 2회 분납제를 실시하고 이자후불제를 적용하는 등 실수요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분양을 시작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도 3.3㎡당 1680만원대로 책정했었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위례신도시는 올해 분양 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가장 큰 지역”이라며 “분양가도 합리적으로 조정한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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