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업체간 자존심 대결이 예상되면서 위례신도시 분양 대결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자존심을 담보한 분양전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 현대건설과 2위 삼성물산이 수도권 유일의 강남권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서 맞붙는다. 벌써부터두 건설사의 신경전이 날까롭다. 서로 눈치보기를 하면서 분양가도 당초보다 일제히낮추고 손님맞이를 앞두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강남권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조성되는 곳으로 서울 송파구 장지·거여동 일대와 경기 성남·하남시 등 행정구역상 3개 구역에 걸쳐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21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전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A2-12블록에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 621가구를, 삼성물산은 A2-5블록에 ‘래미안’ 410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위례 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 지상 11∼14층 14개동 총 621가구 규모이다. 전용면적 99㎡ 191가구와 110㎡ 430가구로 모두 중대형이다. 신설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우남역 인근에 위치해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고급화된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설계 등이 현대건설측이 말하는 또 다른 강점이다.
반면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지하 1∼지상 23층 6개동, 전용면적 99∼134㎡ 중대형 410가구로 이뤄진다. 입지면에선 열위이지만 브랜드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다는데 승부수를 두고 마케팅에 나섰다. 두 단지 모두 행정구역상 성남시에 위치해 있으며 중대형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입주 예정일도 2015년 11월로 같다.
모두 분양가가 6억원을 웃돌아 4·1 부동산 대책 양도세 감면 대상에선 제외된다. 하지만 4·1 대책으로 바뀐 중대형 청약가점제 폐지 적용 대상 단지여서 유주택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는 분양가 부문에서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쳤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위례 힐스테이트가 1720만원대에서 1698만원으로 낮아졌고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1718만원으로 책정됐다.
업계에선 인근 판교신도시에서 분양한 ‘판교 알파리움’이 평균 25.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두 단지도 상당한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약을 하겠다고 나선 대기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경쟁률은 수십대 일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21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뒤 25∼27일 청약 접수를 받고 7월 9∼11일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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