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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이스탄불, 9월 한달간 한류 축제의 장으로 변모
터키 이스탄불이 오는 8월31일부터 9월22일까지 23일간 한류 축제의 장으로 변모한다.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이스탄불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시, 공연, 영상, 체험 등 10개 분야에서 30여개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 기간 동안 에미노뉘 광장에 한국문화관이 설치돼, 실크로드를 따라 이어진 한국과 터키의 인연, 신라시대 등 한국전통문화 등을 전시한다.

이스탄불 시내 주요 갤러리에선 ‘한-터 예술 합동교류전’이, 탁심 갤러리에선 한국대표작가 사진전이 열린다. 경상북도 홍보관과 한국기업 홍보관도 차려진다.

삼국유사 속 도깨비와 화랑 이야기를 재해석한 비보이공연 ‘플라잉’, 신라 건국을 소재로 한 ‘신국의 땅 신라’, 한-터 합작연극, K-팝 공연, 한-터 오케스트라 합동공연, 세계민속공연축제, 길놀이 퍼레이드, 태권도시범단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주요 공연시설과 야외에서 펼쳐진다.

서울올림픽 개ㆍ폐막식 제작단장과 세종문화회관 초대 이사장을 지낸 표재순씨가 행사 총감독을 맡았다. 이스탄불 현지에 마련된 양국 공동사무국에선 다음달부터 한류팬을 중심으로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또 코리아실크로드 탐험대가 7월 중순 중국을 출발해 7개국을 돌며 엑스포를 홍보한다.

2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선 개막 전 D-100일을 기념한 각계 오피니언 리더 간담회가 열렸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소설가 이문열, 이태식 전 주미대사, 구삼열 전 국가브랜드위원장 등 정계와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성공적 개회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문열 작가는 “한국과 터키의 친분을 고려해 특화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다듬어서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고, 이상규 주 터키 대사는 “터키 문화를 존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문화는 혼인데 정체성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유럽-중동-아시아 3각 교차점인 터키에서 한국의 문화원형질을 근 한 달 간 집중적으로 선보일 이번 엑스포는 지자체에서 글로벌 문화융성을 주도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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