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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도 ‘민생’이 화두?…김정은 신년사 ‘인민 · 과학 · 통일’ 3대 키워드
박근혜 정부의 최대 화두인 ‘민생(民生)’이 북한 정권에서도 올 한 해 가장 큰 과제가 된 모습이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내놓은 신년사에서 민생을 최대 화두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1일 발표한 신년사의 3가지 핵심과제는 인민생활 향상, 과학기술 발전, 남북관계 개선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 강조되던 ‘선군’의 비중은 현저히 줄었고, ‘경제강국’이란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신년사 전체를 관통했다.

김 위원장이 가장 앞세운 것은 인민생활 향상이다. 그는 “경제건설의 성과는 인민생활에서 나타나야 한다”며 “인민생활과 직결돼 있는 부문과 단위들을 추켜세우고 생산을 늘리는 데 큰 힘을 넣어 인민들에게 생활상 혜택이 더 많이 차례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관리방법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완성해나가야 한다”며 “여러 단위에서 창조된 좋은 경험들을 널리 일반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6ㆍ28 방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시행된 경제개혁 시범조치를 확산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정은은 이와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새 세기 산업혁명은 본질에 있어 과학기술 혁명이며 첨단 돌파에 경제강국 건설의 지름길이 있다”고 적시했다.

마지막 키워드인 통일 부분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경제개발 의지를 짙게 깔았다. 그는 “동족대결로 초래될 것은 전쟁뿐인 만큼 남조선의 반통일 세력은 동족대결 정책을 버리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제협력 분야가 근간을 이루는 6ㆍ15 남북공동선언과 10ㆍ4 남북합의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남조선 집권세력은 인민들의 준엄한 심판 대상”이라며 남한정부를 외면하던 것과 사뭇 달라진 태도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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