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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대세론에 하나마나였던 2007년...초박빙 2012년 TV토론 이번엔 다르다
“이번 18대 대선에서는 TV토론이 승부 가를 변수될 것.”
2007년 17대 대통령후보 선거 당시 진행됐던 TV토론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들의 관심도 낮았고 한나라당 후보인 ‘이명박 대세론’에 미친 영향도 미미했다. 당시 진행된 TV토론의 공식 시청률은 21.7%. 1997년(53.2%), 2002년(34.2%)보다 현저히 낮았다.
하지만 이번 18대 선거는 다르다. 겨우 면피용에 그쳤던 지난 대선과 달리 TV토론이 18대 대통령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는 것. 이번 대선이 이례적으로 부동표가 적은 초박빙의 승부로 진행되고 있어 TV토론이야 말로 숨어있는 2~3%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정치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정치전문가는 “유권자들은 TV토론을 통해서 평소 후보에게 가졌던 이미지 등을 재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이때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호불호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칫 ‘인기투표’로 흘러갈 수 있는 위험성도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잘 치르기만 한다면 부동표를 흡수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인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TV토론을 계기로 이번 대선이 ‘보기 드문’ 정책 선거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일고 있다.
이미 후보별 지지층이 견고하게 결집된 초박빙의 상황에서 후보들이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네거티브’를 선뜻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7대 대선의 경우,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40% 이상 나면서 정책구도가 형성되지 못한 상황이었고, 대선 전반이 당시 이 후보의 BBK 의혹 공방 등 ‘네거티브’로 얼룩진 바 있다.
이 때문에 후보별 진영에서도 TV토론회를 앞두고 세부적인 대선 공약 마련에 일찍부터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선대위 한 관계자는 “정책으로 얼마나 차별화할 수 있는가보다는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실현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포인트”라며 “타 후보와 토론에서 맞붙어도 현실가능한 정책이라는 면에서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문재인 후보가 국정전반에 대해 굉장히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서 “막상 토론이 붙으면 세 후보 중 가장 우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후보 측도 “인문 융합적 지식이 워낙 탁월해 시청자들에게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토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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