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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프 3인의 불붙은 장외대결...朴은 文ㆍ安 싸잡아 깎아내리고, 文은 安 걸고 넘어지고,
〔헤럴드경제=양대근ㆍ손미정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캠프 수장들을 대리전으로 내세우며 장외대결에 불꽃을 댕겼다. 대선 62일을 앞두고 대선주자들간 한 판 힘겨루기가 전방위적으로 일고 있는 것이다.

박 후보측은 문 후보와 안 후보를 국정경험이 없다는 점을 들어 싸잡아 비판하고 있고, 문 후보측은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을 다시 끄집어내 안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전날 정치혁신 3대 과제를 제시한 안 후보측은 공을 되려 문 후보측에 넘기며 장외대결에서 한치 물러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대선 중앙선대위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보면) 야구 좀 안다고 관중이 운동장에 뛰쳐나와 감독시켜 달라고 떼를 쓰는 것과 같다”면서 장외전쟁에 포문을 열었다.

김 본부장은 “국정경험이라고는 대통령 비서 업무와 몇 달밖에 안 되는 국회의원 신분이 전부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벤처로 성공한 기업인이지만 국정경험이 전무한 안철수 후보가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측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은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을 다시 끄집어내며 안 후보를 압박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정운영과정도 힘들지만, 그보다 더 근원적이고 중요한 문제는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점”이라며 “무소속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책임정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소속) 정당이 없으면 국민이 누구를 대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라며 “대통령은 재선도 아니고 단임인데, 책임을 물을 수도 없고 질 수도 없는 무책임 정치가 된다. 책임질 수 있는 정치를 할 수 없어 민주주의 제도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 후보에겐 정수장학회 문제로 총구를 돌렸다. 그는 “(정수장학회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성격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바인데, 왜 정리 안 된 상태로 지금까지 와서 박 후보가 여론에 계속 밀려 마지못해 입장 표시하는 일이 반복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대해 안 후보측 김성식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민주당 입당론을 거론하며 박지원 원내대표를 향해 “외람된 말씀이지만 어떤 언행을 하시는 것이 좋은지 돌아보시길 바란다”며 직격탄을 날리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의 입장에서도 간곡히 돌아보실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안 후보가 전날 제시한 정치 혁신 3대 과제에 대해 “더 노력해 달라는 촉구이기도 하고 현재 노력의 범위와 방향도 분명히 준 것”이라며 공을 문 후보에게 떠넘겼다.

그는 또 최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등 야권 성향 원로 지식인들로 구성된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가 야권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선 “국민들의 열망들이 적절한 시점에 표현되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단일화 과정은 새로운 정치를 향한 연대의 과정이지 민주당 입당론 중심의 논의는 오히려 본선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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