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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심리학적 접근 후보가 당선 가능성”
- 대선의 해 가장 바쁜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
객관적인 비판·대안 제시에 역점
‘중립’걷는 것은 외롭고 고독한 길


“매번 국민들이 대통령을 뽑아 놓고 후회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았습니까. 이번만큼은 제발 대통령을 뽑고 나서 후회하지 않는 대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52)은 대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명이다.

올해 대선이 유례없는 치열한 접전으로 진행되면서 조금이라도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각 캠프의 조언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부터는 한 방송사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건 정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 와중에 대통령리더십 전문가라는 본업에 맞춰 조만간 레임덕을 주제로 한 책도 출판할 예정이다. 비슷한 역할을 하던 여타 전문가와 교수들이 대거 대선 캠프에 결합하면서 최 소장의 일정을 관리하는 수첩은 한층 더 빽빽해졌다.

그는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게 중립인데 우리나라 정치현실에서 중립을 걷는다는 것은 상당히 외롭고 고독한 일이다”고 토로했다.


최 소장이 처음부터 ‘중립’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시사저널 등에서 10여년간 기자로 활동했던 최 소장은 김대중 대통령 때 청와대에서 근무했으며, 노무현 대통령 때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 잠시 몸을 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대통령리더십 연구에 몰두하려고 중립을 선택하면서 이제는 이 분야에서 가장 객관적인 전문가이자 권위자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정치권과 언론계에서 하나의 ‘정설’로 자리 잡은 ‘박근혜=탱크로 중무장한 나바론 요새의 여사령관’ ‘문재인=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조용한 공수부대장’ ‘안철수=레이저총으로 경무장한 투명인간’이라는 표현은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나온 그의 작품이다.

최 소장은 올해 대선은 정치학적 관점이 아닌 심리학적 관점에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자신의 자질과 개성을 국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기대에 매치시키는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며 “대선 전망도 후보 개개인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과 유권자들의 대중심리를 동시에 분석해야 해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끝으로 “국민들도 너무 정파적 이념성이나 개인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며 “어느 후보가 경제와 통합이라는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에 적합한지를 냉철하게 판단하고 선택해야 뽑고 나서 후회하지 않는 대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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