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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0 부동산 약발 서울 ‘Yes’ 수도권ㆍ지방 ‘No’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정부가 9.10 부동산 대책이 서울 지역에선 ‘약발’이 먹힌 반면 경기도와 지방은 약발이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책 이후 미분양을 소진하고 있는 몇몇 사업장은 ‘인서울’ 입지에서 취득세 및 양도세 감면에 더해 분양가 할인이나 교통 호재 등 ‘플러스 알파’(+α)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 래미안e편한세상’ 사업장에서는 세금 감면이 확정된 지난달 24일 이후 40여건의 계약이 성사됐다. 한 분양 관계자는 “미분양으로 남은 전용면적 120㎡ 이상 대형평형의 분양가를 20∼25% 할인했다”며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당장 내일부터 입주가 가능해실수요자의 관심을 모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GS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에 시공 중인 왕십리2구역 ‘텐즈힐’ 아파트는 이번 추석 연휴에만 가계약 10여건을 받았다. 평소 하루 10통 남짓 오던 전화 상담도 50여통으로 크게 늘었다. 양도세 감면 혜택도 적용되지만 지난 4일 분당선 연장구간(왕십리~선릉) 개통의‘반사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결과라고 업체는 전했다.

하지만 수도권 일대 아파트 사정은 달랐다. 대림산업의 ‘의왕내손e편한세상’이나 GS건설의 ‘일산자이위시티’ 등 추가 혜택이 없는 경기도권 미분양 사업장은 같은 업체가 시공했지만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준공 후 미분양 사업장을 보유한 중견 A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세금 감면 내용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매 심리가 살아나는 기미는 없다”고 전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대거 몰린 경기도 김포, 수원, 충남 천안 등도 잠잠하다. 서울 외 수도권에 미분양이 상당수 남은 대형 B건설사의 관계자는 “구매 심리가가라앉은 지역이 대다수라 대책 이후에도 움직임이 없다”면서 “세금 몇푼 차이로 안살 사람이 사지는 않는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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