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를 마친 뒤 기자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미숙은 “여기는 여배우가 서있을 자리는 아닌 것 같다. 여배우로서 엄마로서 힘들고 명예스럽지 못한 상황에 처했지만 거짓 뒤에 가려진 진실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빨리 논란을 마무리짓고 연기 활동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취재진이 조사 내용과 사건 진상에 대해 질문을 던질 때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옅은 미소를 지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경찰 조사에서 이미숙은 17세 연하 호스트와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며 고 장자연 사건과도 아무 관련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이미숙과 피고소인의 주장이 완전히 다른 만큼 추가 조사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전속 계약 위반 여부를 둘러싸고 이미숙과 1년 이상 법정 다툼을 벌여오던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5월 재판 과정에서 이미숙이 연하의 남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고,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도 나왔다. 이에 이미숙은 지난달 7일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모씨와 해당 내용을 보도한 기자, 자신이 배우 장자연의 사망과 관련됐다고 주장한 기자 등 3명을 상대로 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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