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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 “내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앨범 발표하며 활동할 것”
“앞으로도 팬들이 당당히 ‘나는 신화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도록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선보일 것이다. 그것이 앞으로 우리가 활발히 활동해야 하는 이유다.”

‘최장수 아이돌’ 신화의 리더 에릭의 다짐은 자신들의 존재의 이유에 고민과 성찰,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비전을 동시에 보여준 선언이었다. 멤버 교체 없이 14년 동안 쌓아온 자신들의 ‘전설적인’ 커리어를 전설로 두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기도 했다.

신화는 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풀만 웨스트 완다 호텔에서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공연인 ‘2012 그랜드 투어 인 베이징: 더 리턴’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엔 에릭, 앤디, 김동완, 이민우, 전진, 신혜성 6명이 멤버가 모두 참석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된 호텔로 현지 팬들이 대거 몰려들어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에릭은 “이번 베이징 콘서트가 신화 10집 활동의 마무리”라며 “올 하반기엔 내년 활동을 준비하면서 멤버들 각자 솔로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5일 결성 14주년 기념 컴백 기자회견으로 4년 반 만에 기지개를 편 신화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대만, 일본 도쿄, 고베, 싱가포르, 중국 광저우를 거치는 아시아 투어를 돌았다.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매진 행렬이 이어지는 등 이번 신화의 컴백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1세대 아이돌로서 오랫동안 단련된 신화는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이들은 하나 같이 올해보다 내년을 더욱 기대해달라고 부탁했다. 에릭은 “이번 투어의 성공은 긴 공백기를 깨고 나온 컴백이라는 특수성이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는 그러한 특수성 없이 후배 가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며 “이번 투어가 ‘우리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는 데에서 의미 있다. 내년부터는 계속 활동을 이어나가 올해보다 더욱 성장한 ‘진화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화는 국내와 아시아 이외의 무대 진출에 대한 계획에 대해 “그동안 우릴 사랑해준 팬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먼저”라며 선을 그었다. 이들은 “우린 한국에서 전례가 없는 아이돌 그룹 형태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먼저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 롤모델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라며 “가까운 아시아 팬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먼저다. ‘국민가수’ 소리를 듣는 조용필 선배처럼 우리도 한국에서 ‘국민아이돌’로 불리고 싶은 것이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신화는 이번 투어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멤버 신혜성과 전진의 부상을 꼽았다. 신혜성은 지난 3월 첫 서울 공연 엔딩 때 무릎 부상을 입었다. 전진은 싱가포르 공연 이후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호소해 수술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전진은 “치료와 수술을 받았으니 내년의 몸 상태가 더욱 좋아져 멋진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화는 14년간 멤버교체 없이 함께 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멤버들끼리 다툰 적도 많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모두 대의와 명분을 생각하고 정과 의리를 따라 움직인다”며 “한 번도 해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오랜 시간 하나로 유지될 수 있었던 비결은 너무나도 당연한 그러나 실천하긴 어려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양보였던 셈이다.

신화는 마지막으로 “후배들이 대기실로 CD를 들고 인사하러 올 때 너무 어려워한다”며 “앞으로는 더 부드럽고 다가와서 서로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어려운 것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화는 7일 베이징 콘서트를 끝으로 4개월간의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 뒤 개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이징(중국)=글ㆍ사진 정진영 기자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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