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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 보며 생활속 어휘 ‘쏙쏙’…漢字만화 · 스티커로 재미있게
한자‘ 무조건 외워라’안통하는데…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두고 있는 주부 송미선(38) 씨는 딸의 한자교육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한자학습지를 구독했다. 학습지 교사가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해 수업을 하고 매주 정해진 분량의 한자를 암기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아이가 한자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지루해 하기 일쑤였다. 송 씨는 “한자공부가 필요한 건 알고 있는데 사실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효율적인 한자학습을 위해선 무조건적인 암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한자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교육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금성출판사 푸르넷공부방의 도움을 얻어 효과적인 여름방학 한자학습법에 대해 알아봤다.

▶생활 속 어휘부터 친근하게=한자는 생활 속에서 자주 익힐수록 학습효과가 높아진다. 가족과 자신의 이름이나 간단한 생활 속 어휘를 한자로 쓰면서 자주 연습하면 낯선 한자가 친숙하게 다가온다. 자녀와 함께 신문을 읽으며 자주 등장하는 한자어를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어마다 한자가 함께 표기된 국어사전을 구입해 일상생활 어휘 중 모르는 단어가 나올 경우 사전을 찾아보며 뜻을 이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조건 암기보단 재미를 우선 느껴야=아이의 한자학습을 돕기 위해 학습지를 선택한다면 다양하고 즐거운 표현활동과 능동적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자를 익힐 수 있는 재미있는 교재를 고르는 것이 좋다. 노래를 활용한 한자학습법도 최근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한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감소시키고 집중도를 높여 한자 기억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한자학습에 자신감과 흥미를 주는 게임 방식을 도입하여 이미 배운 한자를 자연스럽게 반복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자주 사용하는 생활한자와 고사성어의 근원 등을 한자만화를 통해 접하는 것도 한자에 재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 중 하나다.

▶연령대별 한자 공부방식 다양화 필요=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그림을 통한 글자 연상학습으로 시작하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손 모양의 그림(手)과 눈 모양의 그림(目)을 더해 무언가를 살펴보는 그림(看)을 그려보는 식이다. 한자 스티커로 책에 붙이거나 한자가 등장하는 팝업 북과 낱말카드를 활용해도 좋다. 초등 고학년은 부수(部首)를 본격적으로 익힌다. 부수를 먼저 공부한 뒤 한자를 익히고 마지막에 한자어를 공부하는 식이다. 국어나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문장 속에서 한자 어휘를 찾아 써 보는 것도 학습효과를 높여준다. 고학년의 경우는 자격증 획득 및 한자자격급수시험 응시 등 구체적인 목표를 두고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력한 동기 부여를 통해 자녀 스스로 한자공부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박수진 기자>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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