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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 한류 新르네상스> 미래동력 阿·자원금맥 중남미…블루오션 개척‘구슬땀’
③태평양 넘어 신대륙 품다

대림산업 1975년 阿진출 이후
국내 건설사 현지서 고속성장

GS건설 대형 정유플랜트 수주
쌍용건설 몽고모 리더스 클럽도

중남미 시장 진출도 활발
현대건설·삼성물산 잇단 결실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국내 건설사들의 발걸음이 태평양과 인도양을 건너 아프리카와 중남미로 향하고 있다. 그동안 중동과 동남아에서 쌓아온 인지도와 기술력을 무기로 더 넓고 깊은 푸른 바다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지구촌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의 광범위하고 깊은 잠재력은 오랫동안 전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아프리카는 내전과 부패 등 정치적인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사하라 남부 인구의 20%가 15~24세로 젊은 대륙인데다, 에티오피아 등 몇몇 국가는 브릭스에 육박하는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등 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아프리카시장 진출을 위해 창설한 ‘아프리카 이슈포럼’에 삼성물산, GS건설, 롯데건설 등 유수의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건설업체들은 ‘아프리카 이슈포럼’에서 아프리카 건설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건설시장 공략 1호는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1975년 국내 최초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하면서 아프리카 진출 1호를 달성했다. 최근엔 현대건설과 GS건설, 쌍용건설 등도 검은대륙 아프리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0년 알제리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올해 초 남아프리카공화국 지사를 설립해 시장을 선점하며 건설한류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성과는 지난해 부터 가시화됐다. 현대는 지난해 말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발전소 증설공사(2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아프리카 건설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GS건설도 2008년 준공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이랩(E-LAB) 프로젝트로 아프리카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또 이집트 ERC사가 발주한 초대형 정유 플랜트 프로젝트(공사비 18억달러)를 수주했다.

공사를 수주한 GS건설은 이집트 카이로 북쪽 20㎞ 지점의 카이로 복합정유단지내에서 하루 8만배럴의 정유 처리 능력을 갖춘 감압 증류시설과 수첨 분해시설 및 잔사유 열분해시설 등을 건설하게 된다. GS건설은 2016년 8월 완공을 목표로 기술선 선정과 기본설계를 포함한 설계, 구매, 공사, 시운전 등 정유 공장 건설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을 비롯한 국내 건설업체들이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을 무대로 공격적으로 대규모 공사를 수주하는 등 건설한류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현대건설이 완공한 카타르 라스라판 복합화력 발전소 전경.

쌍용건설 역시 지난해 10월 아프리카 적도기니에서 대통령 영빈관인 몽고 리더스클럽 공사를 7700만달러에 단독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이를 통해 창사 이래 첫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몽고 리더스클럽은 연면적 7537㎡의 소규모다. 하지만 대통령전용 접견실과 150명 수용 규모의 VVIP 전용극장, 뷰티 살롱, 컨퍼런스 홀, 피트니스 센터, 미니 카지노 등 국빈을 위한 7성급 호텔의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중남미도 건설한류의 新르네상스 꿈을 키우는 블루오션이다. 중남미는 풍부한 자원이 가득한 자원개발 사업의 보고다. 최근들어 국내 기업들이 중남미 지역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정부와 코트라도 현지시장 공략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중남미 시장으로 부터 낭보가 날아들었다. 바로 현대건설이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에서 발주한 푸에르토라크루스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수주한 것이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이 공사는 사업규모만 무려 29억9500만달러에 달한다. 공사기간도 42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로 베네수엘라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현대엔지니어링, 스페인 악시아노아구아사와 공동으로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공사를 수주해 중남미 건설시장 재진출에 성공한 셈이다. 현대건설을 이번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증설공사 수주를 발판삼아 중남미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야심이다.

삼성물산의 중남미 진출도 활발하다. 지난해말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칠레 아타카마 염호 리튬 개발 광구 지분을 인수해 리튬 개발사업에 나섰다. 발전플랜트를 중심으로 멕시코 플랜트 사업에 관심을 쏟는 등 중남미시장 개척 의지를 키우고 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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