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뉴실버세대’가 산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실버세대는 기존 실버세대와 달리 소득 및 교육 수준이 높아 보다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개척하고 건강과 여가를 즐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뉴실버세대의 성향을 비추어 향후 실버용품 시장 규모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실버시장을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보청기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국내 보청기 시장은 연간 1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거대 규모의 국내 보청기 시장은 유럽계 보청기 회사들이 선점하고 있다. 유럽은 산업혁명으로 일찍 기계공업이 태동해 상대적으로 보청기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국내 보청기 시장에서 유럽계 회사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덴마크의 William Demant Holding(이하 WDH) 그룹의 ‘오티콘(Oticon) 보청기’가 유수의 투자은행이자 자산운용 업체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조사에서 1위 보청기 기업으로 밝혀져 이목이 집중된다.
골드만삭스에서 밝힌 세계 보청산업 시장 서열조사에 따르면, WDH 그룹과 S그룹이 세계 보청기 산업에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두 기업은 빠르고 폭넓은 제품 출시와 고도의 선진기술, 적극적인 마케팅 투자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 2012년에는 WDH 그룹사가 우월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WDH는 발전된 칩 기술력인 Rise 2 Platform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110bp(1.1% point)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
이 같은 결과는 골드만삭스의 Ear-to-ear Communication(양이통신), Directionality(방향성 유지), Form factor breadth(다양한 디자인), Hearing loss indication(청력손실 표시) 등 4가지 항목에 따라 산출됐다.
한편 유럽 디자인상과 유럽산업 기술상, 올해의 유럽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WDH 그룹사는 한국법인으로 지난 2009년 12월 ‘오티콘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티콘코리아는 국내 청각 솔루션 시장에 보청기, 청력진단장비, 청각보조장비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Rise 2 Platform 기반의 인티가 (Intiga) 제품을 국내에 론칭하여 청각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