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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흘 이상 누런 콧물땐 급성축농증
콧물 색깔 보면 원인 보인다
맑은 콧물은
감기 초기
2주 이상 땐
알레르기 비염


콧물이 나면 그저 한 번 쓱 닦고 말거나 감기부터 의심하기 쉽지만 비염이나 축농증일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코 질환을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게 되면 만성으로 진행될 수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콧물의 색깔을 자세히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맑은 콧물= 맑은 콧물은 감기 초기에 많이 나타난다. 이 경우 푹 쉬고 영양 섭취만 잘해주면 일주일 정도면 그치게 된다. 그러나 알레르기 비염에 의해서도 맑은 콧물이 흐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2주 이상 맑은 콧물이 계속되거나 재채기, 눈 가려움 등이 동반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면 초기엔 항알레르기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재채기와 콧물, 코 막힘이 모두 발생했다면 분무형 스테로이드제나 혈관수축제로 치료한다. 그럼에도 콧물이 계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누런 콧물= 누런 콧물은 맑은 콧물을 그대로 방치해 질환이 심해지면 나타난다. 특히 누런 콧물이 열흘 이상 계속되고 냄새까지 난다면 급성 축농증을 의심해야 한다. 급성 축농증은 감기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축농증은 콧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차는 질환으로, 감기에 걸리면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기 쉬워 이 염증이 부비동으로 파급될 수 있다. 감기가 급성 축농증으로 번지면 콧물이 누렇게 변할 뿐 아니라 이마나 눈, 뺨 등 염증이 침범한 부위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함께 고인 콧물을 빼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 감기라고 생각해 방치하면 만성 축농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녹색 코딱지= 보통 세균이 콧물에 증식하면 냄새가 난다. 콧물은 나지 않지만 냄새가 나는 녹색 코딱지가 있다면 위축성 비염일 가능성이 있다. 위축성 비염은 콧속 점막이 위축돼 생기는 질환으로, 주위 사람이 냄새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 또 코피가 자주 나고 냄새를 맡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코나 목구멍이 건조하거나 이물질이 있는 것 같은 불편함도 따라올 수 있다. 이 경우 코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조절하거나 코 세척을 해주면 좋다. 

[도움=하나이비인후과병원]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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