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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색 옷입은 테마형 아파트 유행 예감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지역 특산물이나 문화 유산, 상징물 등을 적용한 테마형 아파트가 유행할 것 같다. 건설회사들이 치열한 분양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테마형 아파트 건설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단지안에 보석분수 광장을 설치하거나 관내 유명 유원지나 관광지, 공원처럼 테마형 조경을 도입한 공원같은 아파트가 속속 분양됐다. 아파트에 풍수지리학을 활용한 디자인 설계가 도입되고, 단지 주변의 빼어난 자연 경관을 볼 수 있는 아파트도 지어지고 있다.

실제 롯데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 Ac-13블록에서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아파트를 6월중 분양할 예정으로 김포의 자연을 테마로 한 조경이 돋보인다. 이 단지는 天(김포공항), 地(김포평야), 水(한강) 등 3가지 자연을 테마로 하늘나루, 들나루, 강나루의 3개소 중앙광장을 설계, 공원같은 아파트로 건설할 계획이다.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D24블록에 분양중인 대우건설의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판상형 구조를 활용해 송도중앙공원 조망과 일조량을 극대화했다. 이 아파트는 또 송도중앙공원의 수로를 연상하는 수경시설을 이용해 테마형 조경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단지 외관도 송도 지역의 하늘, 바다, 공원 등을 닮은 자연색을 적용하기로 했다.

금호건설도 전북 익산에 분양한 ‘익산 금호어울림’ 아파트에 지역색이 녹아있는 테마형 조경을 선보이기로 했다. 금호건설이 뽑아든 차별화 카드는 ‘익산 금호어울림’ 단지내에 화강석과 잔디, 정자, 조형물 등으로 백제의 전통미를 살린 백제정원이다. 금호건설은 또 백제정원과 함께 보석으로 유명한 익산을 상징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안에 보석분수정원과 수정 이미지를 담은 수정정원도 조성하기로 했다.

한화건설은 경기 수원시 오목천동 824-1번지에 ‘수원 권선 꿈에그린’을 6월에 선보인다. 이 단지는 인근에 위치한 고금산과 상수천을 조망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풍수지리상 명당을 꼽히는 자리에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사도 있다. 삼성물산이 배사임수의 명당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 강남보금자리 택지지구(A6블록)에 1020가구를 분양한 ‘래미안 강남 힐즈’ 아파트가 주인공이다. 대모산과 탄천을 조망할 수 있는 이 아파트는 풍수지리 전문가 이재석 박사에게 의뢰해 아파트의 평면과 인테리어, 조경 등을 풍수지리학에 맞춰 설계한 게 특징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에 지역색을 입히면 가장 큰 수요층인 지역 실수요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며 “분양 경쟁에서 유리할뿐 아니라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아파트의 가치도 높일 수 있어 향후 이같은 테마형 아파트가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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