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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수지는 흑자지만…3개월 연속 수출 감소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4개월 연속 흑자에 가려진 3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 24억 달러 흑자로 마감한 5월 무역수지의 속사정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5월 수출은 작년동기 대비 0.4% 감소한 471억6000만 달러, 수입은 1.2% 감소한 447억5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월 이후 흑자 기조는 유지했지만 수출은 3월 이후 계속 줄면서 ‘적신호’를 넘어 ‘비상상황’으로 넘어가는 중이다.

5월중 조업일수가 22.5일로 작년 같은 달(22일)보다 소폭 늘어난 것까지 감안하면 수출 침체는 더욱 심각하게 해석될 수 있다.

전년대비 4.8%나 감소한 지난 4월 수출액(462억 달러) 만큼은 아니지만 수출 금액을 살펴보면 2월부터 5월까지 거의 변화가 없다. 무역수지 적자를 면했다고 좋아할 상황이 아니라는 의미다.

지경부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EU와 중국 상황 때문에 수출의 대폭 증가는 어려울 것이 확실시 돼 올해 무역흑자 규모 전망치를 낮출 수 밖에 없다”며 “수출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것은 수입이 늘어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원인은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 실적으로 보면 일본(4.9%)과 중남미(38%), 중동(22.4%)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은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국(-10.3%)과 EU(-16.4%), 미국(-16.5%) 등은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11.9%), 일반기계(10.3%), 철강(6.2%) 등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선박(-17.4%)과 무선통신기기(-35.7%) 등은 크게 감소했다.

박희찬 미래애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통상 중국의 재고순환지표는 한국의 수출지표를 한 분기 정도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3분기에 중국 재고순환지표 회복이 예상되므로 4분기나 돼야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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