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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1%의 변화로 99% 감동시켜야 ”
이영탁 이사장 벌족비판 소설 출간
장편소설 ’이정구’서 재벌 신랄 비판
배려·나눔의 바람직한 미래상 제시


“움켜쥔 손으로는 누구와도 악수할 수 없습니다. 1%가 먼저 변해 99%를 감동시켜야 합니다.”

재경부, 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거친 정통관료 출신인 이영탁(65·사진) 세계미래포럼 이사장이 재벌들의 긍정적 변화를 주문하는 첫 장편소설 ‘이정구-벌족의 미래1’(미래를소유한사람들)을 펴냈다.

이 이사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벌족(閥族)이란 재족(財族), 정족(政族), 관족(官族), 법족(法族), 언족(言族), 의족(醫族) 등 사회 각 분야 지도층, 이른바 1%를 의미한다”며 “소설의 주인공인 재벌총수 이정구가 변화해 가는 모습을 통해 미래적이고 한국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소설은 당대 최대 재벌그룹의 총수 이정구 회장이 유산 상속을 포기하고 기업을 사회에 환원하는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극적인 과정을 담고 있다. 또한 소설은 편법 증여를 통한 경영권 세습, 비자금 축적 등 그간 대기업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문제들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이 이사장은 “사람들은 대기업이 생산한 상품이 아니라 기업권력의 세습과 그 과정에 일어나는 편법과 부당함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이라며 “절제하고 배려하며 나누고 양보하는 벌족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해 사회적인 변화를 유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하반기엔 정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출간할 예정”이라며 “그밖에 언족, 법족, 의족 등 다른 사회 지도층에 대한 고발과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도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을 통해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소설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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