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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도호, 앤디 워홀을 눌렀다
3월부터 리움 ‘집속의 집’展
하루 평균 관람객수
‘워홀 팩토리’展 뛰어넘어

성북동 한옥 등 친숙한 테마
손바느질로 섬세하게 제작
냉장고 음식물까지 완벽 재현


한국 작가 서도호(50)가 미국 작가 앤디 워홀(1928~87)을 눌렀다. 

작가 서도호.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Leeum)에서 지난 3월부터 ‘집 속의 집’전을 열고 있는 서도호는 5월 들어 평일 1300명, 주말 6000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23일 현재 누적관람객수는 7만4000여명이다. 이 같은 수치는 2007년 3~6월 리움에서 개최됐던 ‘앤디 워홀 팩토리’전의 일평균 관람객 1350명을 능가하는 것이다.

박민선 리움 홍보팀장은 “일평균 관람객수에선 서 작가가 워홀을 앞지르고 있다”며 “총 전시일수가 워홀전은 76일, 서도호전은 64일이어서 단순비교는 어려우나 총관람객수에서도 워홀전(10만명)에 뒤지지 않는 스코어”라고 밝혔다.

전시일정이 좀더 길었더라면 워홀전이 보유한 최대관람객 기록도 경신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 토요일에는 리움 개관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인 3300명이 모여들며 장관을 이뤘다. 관람객의 호평 또한 이어져 인터넷과 페이스북 등 SNS상에는 서도호 전시에 대한 감상이 러시를 이루는 중이다. 

서울 한남동 삼성 미술관 리움(Leeum)에서 지난 3월부터 열리고 있는 ‘집 속의 집’전

이번 전시는 ‘집’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테마로 한데다 작가가 살았던 성북동 한옥, 뉴욕아파트의 세면기, 전등 스위치까지 손바느질로 섬세하게 제작했다. 특히 냉장고 안 음식물까지 완벽하게 축소한 것이 관람객을 사로잡는 요인이다.

이 같은 뜨거운 반응에 대해 서 작가는 “세계적 작가 워홀에 비견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설치작품이라는 특성 때문에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데도 차분히 줄을 서 대기하는 관람객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6월 3일까지 계속되며, 가급적 평일이 좋고 주말의 경우 오전에 좀더 여유있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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