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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 원로들 “진보세력 재구성ㆍ안철수도 끌어안아라”
백낙청·함세웅 등 범야권 원로들이 총선 패배와 최근의 진보당 사태와 관련 진보개혁세력연대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선 승리를 위해선 안철수 세력까지도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희망2013승리 2012원탁회의’는 9일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넘쳐났지만, 이명박시대를 극복하고 ‘희망2013’을 실현할 수권세력으로서 야권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원탁회의는 “이번 선거의 결과가 국민이 진보개혁진영 전체에 주는 또 하나의 기회라고 판단한다”면서도 “그것이 몸에 좋은 쓴 약이 되기에는 분명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탁회의는 현재의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의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탁회의는 “민주당은 총선 이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총선 패배를 전체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없었고 임시지도부 구성과 원내대표 선거과정에서도 패배의 원인을 극복하고자 하는 참신한 노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의 최근 상황에 대해선 ‘참담’이라는 표현을 썼다. 원탁회의는 “경선과정의 문제점에 더해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당내의 폐습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누가 얼마나 억울한가를 따지기 전에 사태의 본질을 꿰뚫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탁회의는 진보개혁세력 연대의 재구성을 제안했다. 원탁회의는 “야권연대의 질과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 공학적 이고 경쟁적 연대와 이를 위한 양당 지도부만의 폐쇄적 협상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며 “이른바 ‘안철수 지지세력’까지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로들은 정치과정을 통한 신뢰 축적을 주문하면서 “(야권은) 대통령 후보를 뽑고 선거공약을 마련하면서 ‘희망2013’의 비전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보여줘야한다”며 “민생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할 능력을 검증받을 때엔 그 어떤 여권 후보도 저절로 호소력을 잃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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