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최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가 계파 갈등으로까지 번진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번 사태의 중심인물로 거론된 이석기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에게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와 관련, 연일 강도높은 발언을 하고 있는 진 교수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석기,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이냐”며 이 당선자가 전면에 나서 사태를 수습할 것을 촉구했다.

진 교수는 이 당선자가 더 이상 김재연 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의 뒤에 숨지 말고 나와 당당히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은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정희 진보당 공동대표에게 총대를 메게 하고 김재연을 내세워 변명하게 하고, 당권파 애들 동원해 깽판치게 하고… 언론에서는 이 모든 게 그 분의 지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본다”며 이 대표와 김 당선자가 이 당선자의 ‘아바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진 교수는 지난 6일 김 당선자의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재연의 기자회견은 당권파의 지시라고 봐야 한다”며 “이석기가 해야 할 기자회견을 대신한 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당선자가 기자회견에 나왔다면 계파의 실세가 비난의 표적이 되고 반발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김 당선자가 일종의 완충장치로서 전면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진 교수는 지난 4일에도 이 당선자가 당대표직과 당내 지분을 놓고 유시민 진보당 공동대표를 찾아가 거래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그가 소문만 무성한 경기동부연합의 실세임을 주장했다.

이처럼 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의 배후에 이 당선자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진 교수는 “진보를 위해, 통합을 위해 이석기, 김재연을 반드시 낙마시켜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이 대표는 7일 기자회견에서 진상조사위원회의 공청회를 열자고 주장했다. 이날 이 대표는 “진상조사위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서둘러 일방적으로 부실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진상조사위 보고서의 철저한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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