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6일 “한가지 확실한 것은 북한이 조만간 새로운 무력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안보분야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수십만 군중집회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도발을 구체적으로 예고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대표는 특히 “제3차 핵실험은 언제라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그러면서 “상황이 이러한데도 우리 정부나 정치권의 대응은 너무 안이하다”며 “안보에 있어 방어보다 중요한 것은 억제인 만큼 이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힘을 다시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착수한 것은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스스로 파기했음을 국내외에 선언한 것”이라며 “제3차 핵실험이 임박한 상황에서 한미연합사 해체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정부는 미국과 중국, 유엔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해 북한이 만약 새로운 도발을 한다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가능하면 북한의 도발을 방지하는게 정부의 일이며 대통령은 새 도발시 국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사전 설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 전 대표는 김정은 시대 북한 전망과 관련,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개혁개방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냉전은 끝나지 않았는데 좌파는 이러한 관점을 시대착오적인 보수반동으로 몰았다”면서 “그러나 시대착오적인 것은 북한의 세습체제이며 이를 변호하는 국내의 종북좌파들”이라고 비판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