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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새 원내사령탑 박지원 일성은 ‘당내 단합’
[헤럴드경제=홍성희 기자]민주통합당의 새로운 원내 사령탑이 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박 위원장은 당선 뒤 기자간담회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는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분담론’ 역풍 속에 2차 경선까지 가는 접전을 겪으며 신승을 거둔 만큼 당내 단합을 최우선시하고 연말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를 위해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6ㆍ9 임시 전대의 공정성과 중립성은 저의 생명”이라며 “그것을 지키지 못하면 제 정치생명이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립적이고 공정한 전대 관리가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떤 국민이 우리 당을 믿겠느냐. 개인적인 정치생명과 민주당 집권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경선 승리 직후 인사말을 통해서도 “경선 결과는 국민이 저를 인정해주면서도 어떤 경우도 독선ㆍ독주, 특히 독식을 하지 말라는 뜻의 황금분할”이라며 “이런 결과 때문에 훨씬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틀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의 이 같은 의지의 진정성 여부는 조만간 구성될 10명 내외의 비대위 구성이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여론을 수렴하며 구상을 하고 있다”면서 “비대위원은 한국노총, 시민단체, 김대중ㆍ노무현 세력이 조화롭게 구성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기에 지역도 고려하고, 특히 여성과 청년을 배려해 당내 세대교체를 조금 더 가시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대위 구성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분담론은 또 다시 역풍에 휩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한길 당선자는 5일 트위터를 통해 박 위원장의 승리에 대해 “유권자인 우리 당 당선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계파정치를 지지하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당선자는 그러면서 “대선 승리에 기여하는 원내대표, 공정한 관리자로서의 비대위원장으로 일해주기 바란다”며 공정한 비대위 구성과 전대 관리를 당부했다.

한편 강성인 박 위원장의 등장은 새누리당에도 긴장감을 주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남경필 의원, 이주영 정책위 의장, 이한구 의원 등은 출사표를 던진 뒤 각자 자신이 박 위원장에 맞설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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