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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의 힘’으로 이뤄진 즉석 나눔공연…
기부콘서트 아이디어 올리자
가수 김종서 등 동참의사 밝혀
진행스태프도 노개런티 참여
십시일반 협력 공연기획 성사


#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며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팝페라 가수 우나(Unaㆍ본명 김정운)는 최근 재능기부 자선콘서트 ‘나눔’에 출연하기 위해 귀국했다. 미리 예정돼 있던 공연도, 소속사의 결정으로 오르는 무대도 아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철한 공연총괄프로듀서를 알고 서로 소통하면서 전격 ‘나눔’ 공연에 동참했다.

# 아이디 iwi***를 사용하는 한 블로거는 뮤지컬 기획사 EMK의 공연 서포터즈(3기)로 활동했다. 뮤지컬 ‘모차르트!’와 ‘황태자 루돌프’의 개막을 앞두고 서포터즈 5기 모집이 시작되자 자신의 활동경험을 블로그에 올리는 등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1기부터 4기까지의 서포터즈는 SNS를 통해 연결, 서로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례는 SNS가 공연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공연에 관심있는 개인들이 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면서 공연 기획의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김철한 브레드미니스트리 총괄 프로듀서는 “콘서트 수익금으로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공연을 하고 싶어 그 아이디어를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저와 연결된 지인들이 동참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이번 공연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는 배경에는 SNS의 힘이 있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콘서트 등 공연에 관심있는 개인이 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고 그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협력해 즉각적인 공연기획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재능기부 자선 콘서트 나눔’ 공연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던 배경도 역시 SNS의 힘이었다.                                [사진제공=조성남]

제일 먼저 가수 김종서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멤버들의 군입대로 활동을 중단했던 엠씨 더 맥스(MC the MAX)도 제대 후 의미있는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나기로 하면서 합류했다. 그외 가수 장혜진, 서인국, 먼데이 키즈, 내귀에 도청장치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와 그룹들이 ‘나눔’ 공연에 함께 했다.

무대에 오르는 가수 뿐만이 아니다. 베스트윌 엔터테인먼트 권영준 대표는 SNS를 통한 인연으로 공연 일주일을 앞두고 공연 진행을 돕기 시작했다. 권 대표는 “가수 뿐만 아니라 진행 스태프들도 모두 개런티없이 이 공연에 동참했다”면서 “SNS를 통해 각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니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공연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관객들도 SNS를 통해 공연 전반에 활발히 의견을 개진하며 작품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의 경우 SNS 기반 관객 서포터즈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신혜진 EMK 대리는 “서포터즈들은 SNS를 통해 공연 후기나 의견을 나누고 다른 관객들은 그런 선행 정보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며 SNS기반 서포터즈 활동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설명했다.

EMK의 서포터즈는 올해로 5기를 맞았다. 그간 입소문을 통해 해마다 지원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4기에서는 20명을 뽑는데 경쟁률만 23대 1을 기록했다. 1기와 2기때는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면서 루프르한자 독일 항공사측과 연계, 일부 서포터즈들은 현지 여행을 경험하고 관련 지식과 소감을 온라인에 올려 공유했다.

공연에 동참한  팝페라 가수 우나는 “페이스북에 ‘나눔’공연을 한다고 글을 올리니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많은 아티스트들이 자신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없냐고 물어와 SNS의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황유진기자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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