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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흐 메신저로 돌아온 정경화 “바흐 무반주 전곡 연주…평생의 숙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무반주 소나타…’로 무대복귀


“바흐 무반주 전곡을 연주하는 건 평생의 숙원이었는데, 그래서 요즘 제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한때를 보내고 있어요. 마치 꿈에서 깨어나지 않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40년 이상 ‘바이올린 여제’로 군림해온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4·사진)가 올 봄 ‘바흐 메신저’로 돌아온다.  다음달 15일을 시작으로 서울 명동성당 무대에서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6곡) 무대를 갖는 것.

지난 1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경화는 “열세 살 때 미국으로 떠나 줄리아드음대의 이반 갈라미언 선생을 만났을 때 첫 과제로 받았던 곡이 바흐의 ‘파르티타 3번’이었고, 우승했던 레번트릿 콩쿠르(1967년)에서도 바흐를 연주했었다”면서 “공연이 있는 날에도 무대 뒤에서 바흐는 꼭 한 악장씩이라도 연주했을 만큼 작곡가 바흐는 늘 곁에 있는 성경책 같은 존재”라고 작곡가 바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일종의 경전(經典)으로 통하는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에 느지막이 도전장을 던진 이유는 뭘까. 정경화는 “어렸을 때는 곡을 해석하는 게 어려웠지만 이젠 그런 건 힘들지 않다. 체력적인 부분만 뒷받침이 된다면 지금이야말로 바흐를 제대로 연주할 수 있을 만큼 귀가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느낌으로 무대를 준비한다는 정경화는 다음달 15일과 22일에는 ‘소나타 1번’ ‘파르티타 1번’ ‘소나타 2번’을, 5월 31일과 6월 4일에는 ‘파르티타 3번’ ‘소나타 3번’ ‘파르티타 2번’으로 연주 무대를 꾸민다.

<황유진기자@hyjsound> /hyjgogo@heraldcorp.com
[사진제공=C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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