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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민적 관심이 여수엑스포 성공 좌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내달 12일부터 석 달간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엑스포는 105개국과 9개 국제기구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ㆍ문화 축제다. 조직위가 추산하는 국내외 관람객이 1000만명에 이를 정도의 초대형 행사다.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엄청나다. 모두 12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서울올림픽과 2002 월드컵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무엇보다 여수엑스포는 대한민국이 환태평양 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란 점에서 기대가 크다. 그야말로 국운 상승의 절호의 기회라 할 만하다. 특히 이번 엑스포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다. 수려한 해상 경관을 자랑하는 한려수도의 중심 도시 여수에 제격인 주제다. 현장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은 물론 지구촌 전역으로 우리 남해안의 아름다움이 전파돼 관광한국의 새로운 이미지를 심을 것이다. 우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여수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할 이유는 이렇게 많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한반도의 최남단 여수로 통하는 길은 사통팔달로 열려 있다. 서울과 행사장을 두 시간대에 잇는 KTX가 시동을 걸었고, 논스톱으로 연결되는 도로는 새로 닦았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활짝 열어 관람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엑스포조직위원회와 여수시 등 관련 기관은 전시물 설치와 안전시설 점검 등 손님을 맞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혼신을 다하며 차분히 개막일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성공적 개최를 장담키 어렵다. 개막이 당장 코앞인데도 국민적 관심은 여전히 낮다. 목표량의 10% 남짓에 불과한 입장권 예매율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해외 관광객을 유인할 묘책도 없어 보인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향후 30년간 이 같은 대규모 국제전람회를 국내에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특히 기업에는 세계 산업 기류를 살펴보기에 더할 나위 없는 호기다.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은 물론 기업과 주요 기관의 적극 협력과 참여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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