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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20년 환율정책 실무자의 환율 리스크 뛰어넘기
1990년대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환율 알레르기’를 일으킬 정도로 정책담당자와 기업들을 예민한 체질로 바꿔놓았다. 수출입 비중이 높은 우리로선 환율의 중장기적 움직임을 예측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게 사실이다. 곤혹스러운 건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각국 환율의 변동을 만족스럽게 설명해주는 이론은 없다는 점이다. 다만 거시경제 변수들을 따져 중장기적 움직임을 예측하는 정도가 가능하다. 그렇다 해도 하락과 상승 요인이 혼재해 있고 예상치 못한 요인으로 정확한 환율전망은 쉽지 않다. 한국은행에서 20년 넘게 환율 실무를 맡아온 저자는 ‘환율의 이해와 예측’(삶과지식)을 통해 환율 직관력을 강조한다. 이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단기, 중장기 요인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뿐만 아니라 각국의 정세를 판단, 종합해 예측하는 능력이다.

저자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선호ㆍ환율기대ㆍ주문흐름 등 단기요인과 경상수지ㆍ국제자본이동 등 중기 요인, 구매력 평가ㆍ교역조건ㆍ생산성 등 장기 요인들을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특히 전통적인 구매력 평가를 바탕으로 한 물가와 장기 환율 간의 관계, 국제수지가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환율변동의 요인인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여기에 다양한 사례들, 각 요소의 특징과 한계도 꼼꼼히 짚었다. 미국의 정책금리 변화와 달러화 추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완화 정책과 달러화지수의 변화 등 참고자료는 최근 화폐전쟁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균형환율과 국제통화기금(IMF), 외환파생상품거래, 새로운 정보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환율에 이르기까지 각 변수와 요소들도 세심하게 챙겼다.

저자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환율이론과 적절한 사례, 초보자도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도식들이 잘 짜여 환율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



환율의 이해와 예측/이승호 지음/삶과 지식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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