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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김환영 지음/부키)=오래 남는 책은 저자의 역량에 더해 시대의 빛의 조명을 받아야 한다. 저자는 책과 저자, 시대의 관계 속에서 세상의 주목을 받은 책을 읽어낸다. 가령 법을 중심에 둔 강한 나라, 냉정한 제왕학을 강조한 ‘한비자’는 전국시대의 혼란상을 바탕으로 삼은 것이다. 1776년 미국에서 출간된 토머스 페인의 ‘상식’은 미국인의 독립의지에 불을 댕김으로써 세계사를 바꾸어 놓았다. 셰익스피어와 ‘아라비안나이트’처럼 시대에 따라 평가와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5000년 전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우리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와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까지 36권의 책과 저자를 소개했다.

▶십대를 위한 재미있는 어휘교과서 2(서보건 지음/뜨인돌)=말은 생물처럼 생성과 변화를 겪는다. 새로운 말이 태어나고 거기엔 시대와 문화가 담긴다. 어휘를 익힐 때 사전적 의미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이유다. 이 책은 어휘의 사전적 의미는 물론 확장된 의미, 파생된 의미까지 두루 밝힌다. 무미건조한 나열식 설명을 지양하고 그 의미의 유래나 실생활에서의 쓰임새를 보여주는 예문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루하지 않게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이해될 수 있도록 구성한 게 돋보인다. 위트 넘치는 일러스트도 재미를 더한다.


▶중국경제의 진실(세궈중 지음, 홍순도 옮김/지식트리)=세계의 이목은 미국과 흔들리는 유럽을 대체할 만한 국제 세력으로 중국을 주목하지만 저자는 실제 중국 경제가 그럴 만한 시스템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실제 중국경제는 거품경제와 인플레이션, 부동산 투기, 부정부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 특히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중산층의 몰락 등 부작용을 일일이 열거한다. 저자는 중국의 경제성장을 방해하는 걸림돌과 앞으로의 경제정책 방향을 제안한다. 즉, 수출보다 내수 성장을 기초로 한 산업구조로의 전환과 내수소비 진작을 위해 국영기업의 주식이나 중국 중앙정부의 자산을 현금화해 중국 국민에게 직접 분배 등 지속성장 모델을 상세히 제시했다.

▶한국인의 경영코드(이동규 지음/21세기북스)= ‘만족한 직원이 만족한 기업을 만든다.’ 이동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기존의 맹목적인 고객만족 이론을 비판하며 인재 중심 경영이야말로 한국경영의 최적의 코드임을 강조한다. 경영의 진정한 선순환은 직원-고객-주주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가능하다는 것. 저자는 특히 젊은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미래 창조경제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시프트를 꼽는다. 패러다임의 두 축은 인간존중과 창조적 사고. 이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 만성적인 고질병인 엄숙주의와 획일주의 탈피가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최고의 학교(남승희 지음/인카운터)= 대학입시를 위한 주입식 교육과 점수로 서열화한 무한경쟁, 돈 많이 드는 고비용 교육, 교실폭력과 무관심…. 교실현장에 절망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학에 들어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취업전쟁에 시달린다. 삶의 가장 빛나는 학창 시절과 청춘을 의미있고 행복하게 보내는 건 불가능한 일인가. 저자는 교육문제를 교실현장과 학부모, 학생의 입장에서 하나하나 지적해가며 교육가치를 바꿔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지금까지 교육은 부모의 희생을 바탕으로 맺은 과실을 기업은 아무 대가 없이 그저 바구니에 담아왔다는 것. 저자는 무엇을 위한 교육인지 처음부터 묻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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