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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ㆍ미 3차회담서 주요쟁점 의견 접근 이뤄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미 3차 고위급 회담에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과 대북 영양(식량)지원 등 핵심쟁점에 대해 큰 틀의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북한이 요구한 영양지원 규모 확대 등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였고 북측도 UEP 중단 등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북지원에 알곡을 포함시키는 문제와 북한의 UEP 중단 여부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검증하는 문제 등을 놓고 견해차가 있던 것으로 알려져 협상타결까지는 아직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4일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이틀째 회담이 끝나고 숙소인 웨스틴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확산과 인도주의적 사안, 비핵화 등에 대해 진지하고 유용한(serious and useful) 대화를 했다”며“(핵심정점에 대해) 다소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핵 외교가에선 북한이 UEP를 중단하고 이에 연동해 미국이 영양지원(24만t 규모)을 한다는 김정 국방위원장 사망 전 공감대를 양측이 재확인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지원 규모를 30만t으로 확대해달라는 북측의 요구에 대해 미측은 진정성 있는 비핵화 사전조치를 조건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을 것이라는 얘기도 현지 외교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북한도 미국의 핵심요구인 UEP 중단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유익하고 내실 있었다’는 것이 이번 회담에 대한 미측의 평가”라며 “큰 틀에서 공감대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론에서는 견해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요구사항인 알곡 지원에 대해서는 미측은 군량미로 전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고 북측은 미국이 요구하는 영양지원 물량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에대해 주권 침해라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이란 핵 문제가 커져 북한 핵 문제의 안정적 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요구를 동맹국들과 평가해본 뒤 6자회담 재개를 진지하게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도 후계구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모습을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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