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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테마주에 엮였던 코스피 기업 ‘대현’… 알고 보니 개인이 벌인 작전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통합민주당 상임고문의 사진을 조작해 코스피 상장사인 대현(016090)의 주가를 조작한 30대 남성이 결국 붙잡혔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김호경 부장검사)는 기업 대표이사가 유력 대선후보와 친밀한 것처럼 꾸민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해당기업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법 위반 등)로 J(3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해 6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한 남성이 함께 찍은 사진을 입수해 남성의 눈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한 뒤 “사진에 나온 사람이 대현의 대표이사인데 대현 관련주의 주가 폭등이 예상된다”는 내용을 올렸다.

조사결과 J씨는 추적을 피하려고 인터넷에서 입수한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증권 정보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J씨가 보유한 대현 주식은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1400원대에서 4200원대까지 수직 상승했다.

J씨는 자신이 올린 사진을 놓고 인터넷에서 논란이 커지자, 조작한 사진의 모자이크를 풀어 사태 진화에 나섰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후 대현 주가는 다시 1800원선까지 급락했고, 23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1685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일회성 이슈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이른바 정치인 테마주 거래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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