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잘 나가는 ‘개콘맨들’…소사장ㆍ닭사장 수두룩
연예인 부업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개그맨 부부 박미선ㆍ이봉원이 늘 회자된다. 개업과 폐업을 반복한 남편 이봉원 덕에 화원을 차릴 만큼의 화분이 쌓이고, 그로 인한 아내 박미선의 스트레스 등이 자의반 타의반 코디미의 소재가 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주병진 토크콘서트’에서는 아예 사업에 실패한 연예인들을 한자리에 불러 ‘1인자’를 가렸다. 개그맨 염경환, 강성범 등이 도전자로 나섰다.

이렇듯 개그맨의 창업은 성공보다 실패가 많다. 하지만 그들의 부업 도전은 끝이 없다. 한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싶으면, 어디선가 개업 중이다.

대표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 ‘잘나가는’ 개그맨들도 부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두분 토론’에서 “소는 누가 키우냐”고 외치던 박영진은 지난 1월 ‘우하하하’라는 이름으로 한우사업을 시작했다. 4개월 만에 복귀한 ‘개콘’의 ‘이기적인 특허소’는 은연중 그의 사업을 연상케 한다.

‘발레리NO’ 코너 폐지 후 박성광은 꽃배달 사업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의류판매로 대박매출을 기록한 바 있는 박성광은 ‘플라워 매니저’라는 이름으로 꽃사업을 시작했고, 최근엔 김치 브랜드도 론칭했다.

또 코미디계 대표 ‘몸짱’으로 유명한 허경환은 연예인 부업으로 가장 각광받는 닭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개그맨들의 부업은 아이템에서 눈에 띄지만 속사정은 화려하지만은 않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를 다른 분야보다 개그맨들의 미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개그맨이 나설 수 있는 정통 개그프로그램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 그나마 있는 프로그램에 투입돼도 살벌한 생존경쟁이 매일 계속된다. 반응이 신통치 않으면 가차없이 ‘방’을 빼야 한다.

이러한 상황 아래 소위 ‘잘나가는’ 개그맨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부업전선에 뛰어드는 건 당연한 일이다. 유행어가 하나라도 터졌을 때, 조금이라도 유명세를 탈 때, 그것을 적극 활용해야 ‘뒷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

박성광과 박영진은 ‘개콘’에서 최고 인기를 누릴 때 본업을 잠시 떠나 부업에 몰두했다. 각자 김치와 꽃, 그리고 한우로 사업기반을 닦은 후, ‘이기적인 특허소’라는 신설 코너로 ‘개콘’에 복귀했다.

여전히 녹슬지 않은 개그 감각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들의 사례는 자신들의 브랜드 파워를 이용해 본업과 부업,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스마트한 ‘생존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개인사업을 연상케 하는 개그 소재는 “지나친 홍보”라는 지적도 있다.

<박동미 기자@Michan0821>/pd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