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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는 본선뛰는데, 주자도 못정하고".. 입나온 새누리당 후보들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여야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남은 시간은 여야 모두 똑같지만 야당은 중진들이 앞장서 현장 표밭 갈이에 나선 반면, 여당은 아직 가야할 지역조차 못 정한 채 안방에서 해매는 모습이다.

17일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부산에서 출근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부산 사상에 출마해 민주당의 ‘낙동강 반격’을 이끌고 있는 문 고문은 오전에는 주례3동을, 오후에는 주례2동을 누볐다. 그는 출마 선언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이 아닌 부산 지역구에서 보내고 있다.

종로에서 새 출발을 선언한 정세균 고문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몇 안되는 다선 의원이자 대권 주자 중 한명이지만, 올해 들어 그의 얼굴은 여의도가 아닌 종로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마치고 현장에 뛰어든 결과다.

이 같은 민주당의 발 빠른 본선 레이스 스타트는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공천 작업을 빠른 속도로 마무리한 만큼, 본격적인 경선 및 본선 준비에 들어갈 여건이 마련된 결과다.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단 모집은 이 같은 지역구 중심 선거전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의 총선 준비는 아직도 안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차례 마감시한을 연장하는 진통 끝에 공천 신청을 마감했지만, 당 지도부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공천 신청과 별도로 인재 영입 작업도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즉 현장에서 뛸 최종 주자 선정은 아직도 멀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새누리당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한발 앞서 지역구 표밭 관리에 나선 지역구 현역 의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평가 하위 25%를 가르는 작업도 남아있고, 전략공천과 경선 지역 확정도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어 지역구 현역 의원들 조차 자신의 거취를 확신하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민주당에 비해 늦어지고 있는 중앙당의 총선 작업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이 같은 현장의 불만을 의식, 다음주부터 시작될 공천 심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현장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야당의 도전이 거센 부산에 현장 공천 면접, 그리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방문 등으로 맞대응에 나선다. 또 각 지역당과 박 비대위원장 및 지도부 지원 방문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본격적인 총선 현장 선거전은 빨라야 다음달 중반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봐도 지역구 후보들의 최종 명단 확정은 선거 2~3주일 전에나 이뤄지곤 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구도가 불리한 이번 선거에서는 야당 후보와 경쟁력을 고려한 전략공천 강화가 불가피한 만큼, 후보 결정에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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