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행’ 티켓을 향한 새누리당 4ㆍ11총선 후보의 공천 경쟁 대진표가 공개됐다. 대표적 여당 텃밭인 대구는 6.58대1의 공천 경쟁률을 보이며 3.97대1의 평균 경쟁률을 훨 씬 웃돌았다. 서울 역시 강남 등 일부 여당 강세 지역에 후보가 대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4.2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은 경쟁률만큼이나 공천 경쟁도 뜨겁다. 지역구 곳곳에 현역의원, 전 정부 관료 출신 후보가 대거 이름을 올린 ‘죽음의 조’도 눈에 띈다.

관전 포인트로는 ‘정치1번지’ 종로를 비롯해 강남을과 양천갑, 대구 중ㆍ남구와 부산 중ㆍ동구 등이 꼽힌다.

최대 격전지는 단연 정부 관료 출신 후보가 대거 포진한 서울 강남을이다. ‘FTA 매치’를 염두에 두고 김종훈 전 통섭교섭본부장이 전략공천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맹정주 전 강남구청장 등이 공천 신청을 마쳤다. 경력만으로 보면 개개인이 모두 단독 지역구에 출마할 정도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새 세상을 만들 사람을 제대로 공천한다면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예상을 깨고 공천 신청자가 대거 몰리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안훈 기자>/osedale@

정치1번지 종로에서는 초선 비례대표와 대표적 MB맨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현역 비례대표인 조윤선 의원이 그 주인공. 특히 당내에서는 이 전 수석을 비토하는 분위기가 있어 공천을 둘러싸고 친이계 숙청설이 나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의 공천 신청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정 위원장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대구지역에서는 대구 중ㆍ남구가 ‘죽음의 조’로 떠올랐다. 현 정권의 실세였던 박영준 전 지경부 차관이 출마의 뜻을 밝힌 가운데, 현 지역구 의원인 배영식 의원이 박 전 차관에 맞선다.

배 의원은 C&K 주가조작 사건이 불거지자 일찍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표밭다지기에 나선 박 차관의 주가조작 사건 개입설을 강하게 주장하며 지역구 사수를 위한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부산 중ㆍ동구의 경우 4선의 정의화 현 국회 부의장과 보건복지 분야 전문가로 활약한 비례대표 손숙미 의원이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손미정 기자> /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