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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국 공동진출…“핵안보회의 협력”…韓-터키 손잡다
한국과 터키가 인프라 건설 분야 등에서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한다. 이와 함께 양국의 협력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으며, 공격형 헬기 등 방위산업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터키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은 우선 제3국 시장의 공동 진출을 위해 중동과 중앙아시아ㆍ아프리카ㆍ동유럽 등에서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터키의 지역적 연고를 통한 네트워크를 결합하기로 했다.

터키가 유럽과 아랍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 기업의 아랍권 진출은 물론 원유 수입선 다변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과 굴 대통령은 또 투자와 관광·에너지·교통·건설·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키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탱크와 공격형 헬기·전투기 등 양국 간 방위산업에서도 긴밀히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지난 2010년 시작된 한ㆍ터키 자유무역협정(FTA)도 올 상반기 내에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한ㆍ터키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위해 FTA를 체결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한국 기업이 터키에 투자하는 데 필요한 사회보장을 4월까지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국제안보에 공동 보조를 맞춰나가는 한편 핵안보 강화와 핵테러 위협 감소를 목표로 오는 3월 열리는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날 두 정상의 회담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양국이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FTA 상반기 내 타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이 터키의 6ㆍ25 참전 이후 서로를 ‘형제국’으로 인식해왔음을 이구동성으로 수차례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석희 기자> /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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