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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가공무역 위축…한국 직격탄
對중국 수출 증가율 급락
中, 유럽발 경제위기 직격탄
수출 1/4차지 한국도 치명타
한국 위기 대응책 마련 절실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증가율이 바닥을 긁었다.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액은 116억9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에 그쳤다. 지난 2010년 1월 무려 98.1%, 3월 50.8%, 5월 44.8%의 성장세를 기록하던 때와 비교한다면 말 그대로 ‘초토화’됐다.

이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이 가공무역의 본산지로 전 세계 경기상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증가세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8월 20.8%로 정점을 찍은 이후 9월 20.1%, 10월 14.5%, 11월 5.8%, 5.6%로 급하강세다. 8월에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졌고 유럽발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것에 중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자연스럽게 한국 등 주변국에서 반제품을 수입해 값싼 노동력으로 조립해 유럽과 미국 등 서방 국가로 수출하는 중국의 가공무역 구조에 큰 타격이 가해졌고 이는 곧바로 우리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런 상황을 우려해 중국 정부는 무역에서 가공무역의 비중을 지난 2005년 48.6%에 달하던 것을 지난해 35.9%로 줄이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에 대한 대비가 전무한 상황.

대기업이 주도하는 주요 산업이 받는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10년 109% 성장세를 보였던 건설중장비는 지난해 8.3% 상승세에 그쳤고 85.4% 상승세를 보였던 집적회로 반도체의 수출은 아에 -13.8%를 기록해 심각성을 드러냈다.

미국의 대이란 금수조치는 한국의 이런 수출 구조에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이란 수출은 지난해 71억8692만달러로 국가별 순위에서 19위에 그쳤다. 하지만 중국의 대이란 수출은 147억9710만달러에 달하고 이 중 상당 부분이 한국으로부터의 가공무역인 것으로 알려져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 집적적인 영향이 불가피한 구조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는 이미 수차례 예고됐던 바이고 올해에는 해결점을 찾는 분위기이고 미국은 이미 완연한 회복세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유럽과 미국을 합친 것보다도 중국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데도 불구하고 외부요인으로도 침체를 걷고 있고 여기에 자국 내 부동산 버블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까지 겹쳐 우리 수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 /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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