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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불출마...현역 중진 도미노 불출마 선언 몰고올까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역구 불출마’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공천신청 접수 첫날인 6일 그의 갑작스런 대구 방문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위원장이 ‘현역 물갈이’를 위해 이날 상징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도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 이럴 경우 대구ㆍ경북 지역의 친박 다선 의원들의 연쇄 불출마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지역구인 달성군 내 한 식당에서 지역주민들과 오찬을 갖는다. 대보름을 맞아 지역구 의원 자격으로 지역민들을 만나고 당원들도 격려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는 단순한 지역구 행사로 보고 있지 않다. 박 위원장은 현역 의원 50% 물갈이, 특히 서울 강남 벨트와 대구ㆍ경북 등 전략 지역에서의 물갈이를 강조해왔다. 박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은 그 자체로 해당지역의 중진ㆍ현역 의원들의 동반 불출마를 간접적으로 재촉할 수 있는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텃밭을 떠나라는요구를 받고 있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상당한 심리적 부담을 안게 됐다.

박 위원장의 주변에서는 ”국회의원 한번 더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조언이 많이 나왔고, 지역구에서도 ”박 위원장이 계속 지역구를 지키면 좋지만 자리를 피해주고 더 큰 꿈을 실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도 박 위원장의 대구행에 대해 “(불출마를 하더라도)지역구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모양세가 필요하고, 또 지지부진한 당의 인재 영입에 물꼬를 트는 차원에서도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이날이 가장 좋을 때”이라고 말했다. 결정은 끝나고 발표만 남았다는 것이다. 오늘 7일, 또는 9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불출마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위원장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고 비례대표, 또는 격전지에 출마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 위원장 “정치를 안하면 안했지 그렇게 지역구를 바꾸진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공천 물갈이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비례대표 불출마까지 이어진다면 그 파괴력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당내에서는 ”중진의원 몇명이 불출마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 또는 ”텃밭을 떠나 서울 등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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