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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억달러 규모 터키 원전건설 재개…터키 총리 한국측 참여 강력 요청
2년동안 논의가 중단됐던 20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터키 원전 건설 사업 불씨가 다시 되살아 났다.

터키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아딜레 술탄 궁전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의 단독회담에서 총 200억달러에 이르는 터키 원전 건설 사업 협력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흑해 연안의 시노프 원전 총 4기(APR 1400) 중 원전 2기 건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터키 프로젝트는 그동안 협상 중단의 한 원인이 됐던 ‘발주 조건’에서 상당한 진전이 예상돼 그 어느 때보다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금락 홍보수석은 “그동안 원전 입지와 전기요금, 지급보증 문제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이견이 있었으나 이들 문제에 대해 절충할 의향을 갖고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터키 원전 건설은 지난 2010년 양국 정부간 MOU(우선협상)가 체결됐으나, 이후 일본의 ‘탈원전’ 정책과 국제조건과 맞지 않는 발주 조건으로 인해 사실상 논의가 중단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주도권이 한국으로 넘어온 듯한 양상을 보였다.

에르도안 총리는 “형제 국가인 한국이 터키 원전 2기를 건설해주기를 희망한다”고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또 한-터키 간 FTA 체결이 양국 간 경제교류 심화·확대에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올 상반기 내 양국 간 FTA 체결이 성사될 수 있도록노력키로 했다.

이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 SK에너지ㆍ남동발전소와 터키 국영전력회사인 EUAS社는 6일 압신-엘비스탄 지역내 20억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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