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고흥길 특임 내정 배경>靑 "교감능력·정무 감각 겸비"..
5개월째 공석이었던 특임장관에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이 내정됐다. 장관 내정 과정이 마무리되면서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던 특임장관실 활동이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임장관에 고 의원이 내정된 것은 청와대와의 긴밀한 교감능력과 정치적으로 무게감(3선)이 있어야 한다는 두가지 요구 조건에 고 의원이 부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도 "고 내정자가 국회와 정부간의 소통창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점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특히 고 내정자는 김효재 정무수석과도 뜻이 맞는 중진이라는 점이 기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 열리는 총선과 12월 예정된 대선에서 당·청 간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여의도 정치를 모두 잘 아는 인사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고 의원은 당초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그가 미디어법 통과 당시 주된 역할을 맡았다는 점이 걸림돌이 돼 특임장관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고 의원이 미디어법 통과 당시 주역이었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야권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현역 의원인 만큼 검증은 이미 국미들이 한 것이 아니냐"며 "미디어법 통과는 정치적인 문제로 결코 청문회에서 논쟁이 될 수 없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고 의원이 특임장관에 내정되면서 차관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임장관의 직무대리를 이행해오던 특임장관실 김해진 차관은 총선 출마를 이유로 지난달 사퇴했다. 고 의원이 장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남아있던 특임장관실의 활동이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임장관실은 지난달 8일 장관 부재로 사용되지 못했던 특수활동비 1억여원을 국고로 반납하기도 했다.

특임장관실은 장관이 없는 가운데서도 올해 세출 예산의 구체 계획을 잡는 등 새 장관 인선에 대한 준비 작업을 마쳐둔 상태다. 지난달 30일 특임장관실은 김기룡 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약 95억원 가량으로 책정된 올해 예산의 지출 계획을 세웠다. 고 의원이 장관에 내정되면서 당분간 특임장관실은 장관의 인사 청문회 준비로 분주할 전망이다.

고 의원이 특임장관에 부임하게 되면 이명박 정부들어 세번째 특임장관이 된다. 1기는 주호영 의원, 2기는 이재오 의원이었다.

한석희 ㆍ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