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3백16만6백4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2년 1월 현재 시세가 2억원 미만 저가아파트는 77만1천4백25가구로 5년 전(2007년 1월 26일)에 비해 32만5천6백68가구가 줄었다.
이는 2007년 ‘노ㆍ도ㆍ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으로 대표되는 저가아파트 밀집지역의 가격이 크게 오른 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저가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점, 2009년 이후 3년간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2억원대 아파트를 3억원대로 밀어올린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는 서울특별시가 5년 전 18만4천8백90가구에서 12만6천2백4가구 줄어든 5만8천6백86가구로 가장 많은 감소를 보였다. 다음으로 경기도가 57만5천6백98가구에서 10만7천7백83가구 줄어든 46만7천9백15가구, 인천광역시가 27만3천6백71가구에서 8만4백3가구 줄어든 19만3천2백68가구, 신도시가 6만2천8백34가구에서 1만1천2백78가구 줄어든 5만1천5백56가구 순이었다.
시구별로는 서울 노원구가 6만4천5백20가구에서 4만3천4백12가구가 줄어든 2만1천1백8가구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다음으로는 인천 부평구가 5만5천3백49가구에서 2만3천5백5가구 줄어든 3만1천8백44가구, 경기 의정부시가 5만1천6백19가구에서 2만2천4백61가구 줄어 2만9천1백58가구 순이었다. 신도시 중에 가장 많은 가구수 감소를 보인 곳은 분당으로 8천1백8가구에서 4천3백53가구가 줄어든 3천7백55가구를 기록했다.
한편, 5년새 2억원 미만 저가아파트 가구수가 많은 지역의 순위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2007년 1월에는 수원시(7만1천9백66가구)→노원구(6만4천5백20가구)→시흥시(5만5천6백53가구)→부평구5만5천3백49가구)→남양주시(5만1천6백47가구) 순으로 저가 아파트가 많았다.
반면 2012년 1월에는 수원시(6만6백98가구)가 가장 많은 것은 동일했으나 이어 시흥시(4만3천9백93가구)→남양주시(3만8천8백91가구)→평택시(3만8천8백91가구)→계양구(3만7천7백70가구)로 바뀐 것.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저렴한 집을 찾는 실수요자가 많지만 2억원 미만 저가아파트가 얼마 남지 않아 서민들은 수도권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