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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주 저축銀 금리 최저 수준…리스크 관리 집중
대형 금융지주회사 계열 저축은행들이 업계 최저 수준의 예ㆍ적금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예·적금에 가입해 ‘고금리’와 ‘안정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저축은행은 계열 시중은행 보다 도 낮은 예·적금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 계열 KB저축은행은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 정기적금 금리를 각각 4.0%, 4.5%로 잡았다. 이는 업계 평균인 예금 4.57%, 적금 5.04%보다 0.5% 포인트 이상 낮은 것이다. 특히 KB저축은행 금리는 KB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예금’ 금리(4.40%)보다 더 낮다.

신한금융지주 계열 신한저축은행과 BS금융지주 계열 BS저축은행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신한저축은행은 이날 현재 1년만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를 각각 4.1%, 4.5%로 책정해 놓고 있다. 신한은행의 인터넷 전용상품인 ‘U드림 CD연동정기예금’ 금리(3.94%)와 큰 차이가 없다.

BS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4.20%로, 계열 은행인 부산은행의 ‘e-푸른바다정기예금’ 과 같다. 다만 적금 금리는 4.7%로 시중은행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영업 초반 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건전성 관리와 연관이 깊다.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한 만큼 당분간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금융지주 계열사로 제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여ㆍ수신 구조를 맞춰야 한다”면서 “기존 저축은행에서 떠안은 수신(예ㆍ적금)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두배 이상 많다”고 말했다.

또 기존 저축은행에서 워낙 높은 금리를 적용한 것도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은 부담이다. 다른 금융지주 관계자는 “수신된 돈이 많아도 대출이나 투자 등으로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데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면서 “기존 고객의 예ㆍ적금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당초 계획했던 영업전략을 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발표될 경영개선조치 유예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도 초미의 관심사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지금은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앞으로 1~2달 정도를 혼란기로 잡고 기본 영업에만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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