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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곤한 몸에는 링거가 만병통치약?
한끼 식사량 영양분 불과

고혈압환자엔 심장 쇼크

의사와 상의 남용 막아야


요즘은 몸이 피곤하거나 체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면 ‘링거’를 맞는 이들이 많다.

몇몇 연예인들도 빡빡한 스케줄에 몸에 무리가 왔다 싶으면 일주일에 한 번씩 ‘링거’를 맞아가며 체력을 유지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가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하는 ‘링거’는 사실 특별한 효능을 가진 약이 될 수 없다. 또 자칫 오남용을 해서는 기대와 반대로 독이 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병원에서 맞을 수 있는 링거의 종류는 포도당, 생리식염수, 비타민, 아미노산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 수액제의 성분은 각각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포도당은 탄수화물,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이루는 영양소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한 끼의 식사량으로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는 영양분에 불과하다.

평소 고혈압을 앓아온 환자나 신장, 심장질환자에게 전해질 보충용으로 사용되는 수액제제는 심장 쇼크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신장이 나쁜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링거를 맞게 되면 신장 기능이 악화될 수 있으며, 심폐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다량의 링거를 맞게 되면 심부전이 악화되거나 폐부종 등을 일으킬 수도 있어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또한 알부민이라는 아미노산 제제는 건강한 사람이 투여 받을 경우 체내에 부족하지 않다는 반응으로 인해 대부분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된다. 간 기능이 약한 환자가 맞게 되면 체내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간성혼수를 야기할 수도 있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가정의학과 전재우 과장은 “링거 제제의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와 질병 여부에 따라 신중한 처방이 필요히다”며 “또 컨디션이 나쁘다거나 기력이 쇠약해졌다고 판단해 무분별하게 영양주사를 맞는 것은 부작용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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