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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칼럼]2012년, ‘겨울’, 대한민국

  • 기사입력 2012-01-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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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대한민국은 ‘겨울’이다.

경제쪽 한파가 매섭다. 세계 경제 불안의 근원인 유럽은 새해 몇가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되면서 그리스 디폴트 등 잠시 잊혀졌던 악재들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 유럽 위기 해법을 진두지휘했던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는 것은 유럽 위기가 간단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S&P는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여러 이유를 들었다. 그중 “유로존 문제가 구조적인 것이기 때문에 재정긴축이라는 단편적 수단으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했다. 땜질처방으론 해결되지 않는 지난한 문제란 것이다.

한국도 유로존 위기의 자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 1월 무역수지가 23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설 지 모른다는 우려가 벌써 나왔다. 노무라증권은 상반기 한국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스위스 UBS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2%에 못미치는 1.9%로 내다봤다. 선거가 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게 상식처럼 얘기된다. 총선, 대선이 겹친 올해 부담은 가중될 것이다. 애써 외면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에 줄 짐도 간단치 않다. ‘비핵’도 ‘개방’도 ‘3000’도 어느 것 하나도 한발짝도 못나간 이명박정부 앞에 펼쳐진 예측불허의 새로운 북한체재의 리스크는 그 어느때보다 간단치 않다.

연초부터 ‘왕따’ 문제는 안그래도 움츠러든 한국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왕따’는 압축성장에 경쟁제일주의, 물신(物神)이 지배하고 OECD 국가중 가장 오랜 시간 일을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대한민국의 ‘청소년 버전’이다. 책임은 100% 어른에게 있다. 기술적인 해법보다는 우리 삶의 방식을 진지하게 성찰해야 근본적인 처방이 가능한 문제다. ‘88만원 세대’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식으로는 위로받지 못한다. 20대 몇몇 발탁으로 20대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치권의 발상은 애처롭다.

20대 80은 자연스런(?) 경제ㆍ사회 현상이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1대99란 프로퍼갠더가 먹히고 있다는 것은 한국사회의 양극화가 생각보다 심각한 지경이란 것을 웅변한다. 1%를 향한 99%의 말은 거칠어지고 비례해서 사회는 더욱 불안정해 지고 있다.

힘든 겨울을 지내고 있는 한국사람들에게 정치는 위로가 될 수 있을까.무역규모 세계 9위 경제대국에서 여당은 지리멸렬하다. 뿌린 것 만큼 거둔다는 인과율을 정치에 적용한다면 한나라당의 집권은 험로가 예상된다. 반사이익과 ‘촛불의 기억’만으로 재집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진보진영도 문제다. 진보 10년간의 과오에 대한 뼈아픈 반성이 전제되야 한다.정치권은 개혁안을 쏟아내고 있지만 헤럴드경제 여론조사에서 77%가 정치권의 쇄신은 실패로 끝날 것이란 냉소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설이 눈앞이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침묵해야 한다...(곽재구의 ‘사평역에서’)”

이 겨울 쓸쓸하고 소박한 그들의 귀향에 누가 ‘봄’을 얘기할 것인가.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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