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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sight> 총통선거 현장에서 느낀 한·대만 관계

  • 기사입력 2012-01-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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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교 20년, 전통우방 옛말

선거현장엔 한국문제 냉랭

단교 후 민간외교 공들이고

경제실익 공유한 일본 교훈


대만 총통선거의 열기는 예상보다 훨씬 뜨겁고 치열했다. 새해 들어 지구촌의 정치권력 지형도를 재편하는 대선 레이스의 첫 번째 사례다웠다. 이번 선거는 한국과 대만의 외교관계가 중단된 지 20년에 이르는 시점에서 양국관계를 돌아보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과제를 던졌다.

대만에서 한국의 위상은 일본과의 비교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연임에 성공한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인식부터가 그러하다. 그는 투표일 직전의 외신기자 회견에서 미국, 유럽연합(EU)과 함께 일본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했으며,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나라를 열거하면서도 일본과 싱가포르, 호주를 거론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도쿄의 하네다공항과 타이베이 쑹산(松山)공항 사이에 항공노선이 개설된 사실과, 지난해 대만 건국 100주년 기념식에 일본 고위사절단이 방문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도호쿠 대지진 당시 대만 국민들이 거액을 모금해 지원했던 사실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 ‘그 밖의 아시아 국가들(other Asian countries)’에 불과했다. 적어도 그날 회견에서 마 총통의 입에서 단 한 차례도 한국이라는 나라의 이름은 거명되지 않았다. 취재현장에서 연설 하나만을 듣고 양국관계의 현주소를 진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치더라도 분위기를 짐작하기에는 충분했다.

이번 선거 취재를 위해 현지에 파견됐던 기자단 규모에서도 차이는 여실하다. 모두 600여명에 이르는 외국 기자들 가운데 148명이 일본 기자들이었던 반면 한국 기자들은 15명에 불과했다. NHK만 해도 무려 37명이 파견됐다.

과거 일본이 중국(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하기 위해 1972년 대만과 단교를 감행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양국 사이의 이처럼 긴밀한 관계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대만은 1894년의 청일전쟁 이후 50년간 일본의 식민지를 거쳤던 입장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이처럼 민간 차원의 교류가 활발하다는 사실에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교훈은 적지 않다. 지난 2007년 개통돼 타이베이와 가오슝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에 일본 신칸센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대만의 일본에 대한 무역의존도도 우리보다 훨씬 높다.

우리와 대만은 전통적인 우방관계였다. 1992년의 단교조치가 현실적 필요성에 의해 중국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고육지책의 결정이었다 해도 지금의 양국관계는 어딘지 소원하다. 다시 양국 대표부가 설치돼 외교공백을 만회하려는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대만에서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미묘한 반한 감정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지금 단계에서 만족하고 머무를 일이 아님은 분명하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태권도 종목에 출전했던 양수쥔(楊淑君) 선수의 실격패 사건이나, 이로 인한 한국 드라마 배척 움직임은 하나의 전조에 불과하다. 아직은 한류의 인기가 대세지만 자칫 한꺼번에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하나의 중국(One China)’ 기조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일본의 사례가 그것을 말해준다. 올해가 대만과의 단교 20년이 된다는 점에서도 과거를 돌아보고 새로운 관계설정 방안을 강구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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