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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덕시영 이주 임박, 주변 지역도 ‘들썩’...강동 전셋값 한주간 0.4%↑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 종료로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약세가 계속됐다.

반면, 지난 11월 이후 약 보합세에 머물렀던 전세시장은 재건축 이주 지역을 중심으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 강동구는 고덕시영 아파트 이주를 앞두고 주변 단지의 전셋값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오르면서 주간 0.40%의 전세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신혼부부 수요 증가로 중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신도시 전셋값이 2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04%, 경기 -0.01%, 인천 -0.07%로 집계됐다. 신도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서울 -0.01%, 인천 -0.03%으로 하락세를 이어갔고, 경기는 보합, 신도시는 0.03%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 변동률은 -0.08%하락했다. 송파(-0.55%), 강남(-0.18%), 서초(-0.09%) 등 의 순이다.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 종료로 매수 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거래 공백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송파구는 거래시장이 급속히 냉각돼 급매물도 거래가 어려운 분위기다. 서울시의 재건축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매수 심리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승세를 보였던 잠실주공5단지의 매매가격은 면적별로 1500만~3000만원 정도 내려 119㎡가 11억1000만~11억4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 개포동 주공1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내렸다. 18일 개포주공 정비구역 재심의를 앞두고 문의가 소폭 늘었지만, 시세보다 싼 값에 나온 급매물만 거래되는 양상을 보였다. 개포주공1단지 42㎡가 전주보다 500만원 내려 6억7500만~7억 선.

▶매매=서울은 △강동(-0.16%), △송파(-0.13%), △강남(-0.12%), △서초(-0.10%), △관악(-0.08%), △동작, 마포(-0.06%), △양천(-0.05%)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동구는 2주 만에 마이너스변동률을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 이외에는 이렇다 할 거래를 보이지 못했던 매매시장이 다시 하락으로 돌아선 것. 그리고 2011년 9월 입주 3년 차로 양도세비과세요건에 해당된 매물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급매물로 나와 있다.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34㎡는 7억2000만~7억8000만원으로 주간 2000만원 하향조정 됐다.

송파구는 저렴하게 나온 급매물도 거래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매도-매도자 모두 거래를 서두르는 기색 없이 관망 중이기 때문이다. 거여동 현대3차 112㎡는 지난 주보다 1000만원 내린 3억9000만~4억6000만원 사이다.

강남구는 작년 연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이후 매수 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거래되는 상황이지만 거래량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대치동 대치현대 128㎡는 10억~11억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이번 주 전 지역에서 보합을 나타냈다. 리모델링 수평증축 통과 이후 분당, 평촌 등 1기 신도시들이 수혜지역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부동산시장 침체와 비수기의 영향으로 거래로 이어지지 못했다.

분당 수내동 파크타운롯데 158㎡가 6억9000만~10억3000만원, 평촌 호계동 목련두산 195㎡가 7억9000만~9억9000만원으로 각각 500만원 떨어진 값이다.

경기는 △남양주 (-0.12%), △화성(-0.11%), △부천(-0.10%), △의왕(-0.09%), △과천(-0.07%) 순으로 내렸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부천은 매매거래가 자취를 감추면서 2주 연속 하락 중이다. 간혹 저렴하게 나온 급매물만 거래되고 있다. 범박동 현대홈타운4단지 109㎡는 전 주보다 250만원 하락한 2억9500만~3억2000만원 선이다.

인천은 작년 연말 반짝 거래증가를 보인 뒤로 매수세가 다시 사라졌다. 매매-전세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12년에도 대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부평구 산곡동 현대5차 105㎡는 2억3000만~2억7000만원 사이로 1500만원 떨어졌다.

▶전세=서울은 △강남(-0.23%), △관악(-0.14%), △동작(-0.13%), △성동(-0.13%), △양천•중(-0.11%) 등이 내리고 △강동(0.40%), 마포∙광진(0.12%), 송파(0.10%) 등은 올랐다. 강동구고덕시영 이주로 강동, 송파지역의 전세 문의가 늘면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남구는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이래 꾸준히 오른 전셋값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진 탓에 전세수요가 더욱 뜸해졌다. 대치동 쌍용1차 102㎡는 3억7000만~4억8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이 내렸다.

반면, 강동구는 고덕시영(2500가구)의 이주로 인근의 단지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몇 일 사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지만,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2㎡는 1억~1억2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또한 6월에는 인근의 고덕주공4, 7단지에서 1300여 가구가 이주를 앞두고 있어 잠재적 전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명절 이후 봄 이사를 준비하는 수요와 고덕시영 이주 수요자들로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아직은 매물에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설 명절 이후에는 본격적인 봄 이사철 성수기 진입으로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방이동 올림픽선기자촌 112㎡ 전세가는 3억3000만~4억 선으로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3%)이 올랐다. 평촌은 신혼부부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중소형 위주로 상승했다. 관양동 한가람세경 66㎡는 15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는 △오산(-0.26%), △용인(-0.21%), △광명(-0.15%), △과천(-0.10%)등이 내렸고 △하남(0.54%), △안산(0.22%)은 상승했다.

용인은 비수기 영향으로 거래가 끊긴 상황에 광교신도시의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상현동 일대 전세가가 내렸다. 상현동 만현마을10단지 115㎡는 1억6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광명시는 소형위주의 전세문의가 증가한 반면, 중형면적은 물량에 여유가 있어 500만원 가량 내렸다. 소하동 광명휴먼시아3단지 109㎡가 2억4000만~2억5000만원 선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하남시는 봄 이사 수요로 창우동 소형아파트 전세가가 500만~750만원 가량 상승했다. 창우동 부영 66㎡가 500만원 올라 1억20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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