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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 새해 다짐하는 투자건강법 세 가지
‘유명한 주식’은 일단 주의

변수 많아 공부는 필수적

경제 어려울때 투자해야

좋은투자는 수익률로 보답



새해가 되면 늘 새로운 다짐을 한다. 그 가운데 으뜸이 건강이다. 건강한 습관이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져오듯, 투자에서도 건강한 투자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선진국의 부채 문제가 불거지면서 증시는 요동을 쳤고, 잘못된 투자습관을 가진 투자자들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큰 피해를 입었다. 새해에는 투자에서도 건강한 습관을 갖자는 의미에서 몇 가지 원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 몸에 잡곡과 같은 거친 음식이 이롭듯, 주식도 시장과 분석가들에 의해 너무 많이 거론된 유명한 주식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모든 분석가들이 세세히 파헤쳐 일반에게도 너무 알려진 종목에 현혹당하지 말자.

지난해 상반기까지 많은 투자자들이 일부 경기 관련 대형주에 집중 투자했다. 그 주식들은 대부분 2008년에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던 소외주였다. 그러던 것이 2009~2010년 급등했지만, 작년에는 본질가치를 웃돌 정도로 주가가 치솟으며 외국인들의 집중매도 대상이 됐다.

인기주, 성장주의 광풍 뒤에는 잔인한 조정이 예외 없이 되풀이되는 게 증시의 속성이다. 이젠 2009년 이후 주식 취급도 못 받던 자산가치 대비 주식이 수익력을 회복하는 데 승부를 걸어보면 어떨까.

둘째, 건강을 위한 운동이 몸에 필수적이듯 주식에 대한 공부도 필수다. 주식투자라는 것이 너무 변수가 많아 전문가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을 바꿔보면 오히려 시장이 이성을 잃을 때 정신만 똑바로 차리고 바른 접근을 한다면 전문가보다 훨씬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주식은 투자수단이다. 기업의 순자산가치(전체 자산에서 부채를 들어낸 나머지 부분)와 수익가치(한 해 동안 투자한 금액 대비 얼마를 버는가)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 여러 가지 어려운 기법을 갖고 다양한 설명을 해대는 복잡한 분석보고서도 중요하지만, 우선 투자대상기업의 자산가치 대비 비율(PBR)과 수익가치 비율(PER)을 확인해보자. 현 시점에서 시장 대비 싼 영역에 있는 주식에 투자하는 게 승산이 높다.

셋째, 추울 때 운동을 통해 몸을 단련시켜 나가듯, 주식도 경제가 어려울 때 투자해야 한다. 재작년 이맘때만 해도 많은 투자자들이 경기 관련주에 대한 부푼 희망을 가졌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올해는 대부분 금융전문가들이 유럽 금융위기와 대외환경 악화를 우려하며 움츠리고 있다. 주식을 싸게 살 때 손절을, 비싸졌을 때는 버블에 동참하라고 권유하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주식시장의 대가들은 시장의 일반적인 치우침에 현혹되지 말고 거꾸로 생각하라는 역발상 투자를 주문한다.

프랑스의 저명한 학자 부르봉이 ‘군중’이라는 논문을 통해 개개인은 이성적이고 지혜로운데도 불구하고 가끔 무리를 지어서 전혀 엉뚱한 광기와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과 유럽 사태,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 등으로 주식시장이 풍전등화다. 노심초사하며 마음만 태울 것이 아니라, 싸고 좋은 주식을 선점해 많이 오를 때 수확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회는 항상 위기라는 가면을 쓰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건강하고 좋은 투자습관은 놀라운 투자수익률로 반드시 보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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