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김하늘, 차태현, 박영규 등을 비롯해 지난 8일에는 개그맨 이경규가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약물 치료를 고백해 연예인들의 공황장애가 다시 화제되고 있다.
이경규는 이날 방송에서 “공황장애로 4개월째 약을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죽을 것 같다는 심리 상태를 많이 경험했다. 심할 때는 마비가 오는 것 같고 녹화 도중 병원에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이유는 연예인들의 심한 경쟁과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일 것으로 보여진다.
공황장애의 원인에는 유전적, 생물학적, 주관적 심리,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이 있으나 특히 ‘연예인 병’으로 불릴만큼 연예인에게 흔히 발생되는 공황장애는 연예활동의 특수성에 주된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규는 ‘남자의 자격’과 ‘꼬꼬면 출시’등 다시 맞은 전성기로 인해 극심한 과로를 토로했었고, 배우 차태현은 “과거 경쟁 드라마에 톱스타가 캐스팅되면서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의 시청률이 떨어지자 공황장애를 겪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공황장애를 고백한 연예인들은 공통적으로, 연예인들의 심한 경쟁 스트레스와 인기하락에 대한 극심한 불안, 과도한 스케줄 소화 등을 토로해왔다.
이들은 연예활동이라는 특수한 직업때문에 이와 같은 심리적 압박감을 크게 느껴 일반인보다 공황장애를 더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가수 김장훈은 지난해 공연을 앞두고 공황장애로 입원했으며, 배우 차태현은 한 방송에서 공황장애 때문에 MC로 서지 못하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