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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트렌드 10選’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혼돈기가 예상되는 올해 문화예술계는 어떤 변화를 맞을까.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표적으로 새롭게 부상할 10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의뢰받아 문화예술계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동안에 걸쳐 조사한 ‘2012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0가지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K-POP 디지털 엔진 달고 쾌속질주=국내 가요계에선 앨범 발표에 앞서 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미리 공개하는 게 일종의 공식처럼 자리 잡았다. 별도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지 않고도 전 세계에서 대규모 팬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이런 흐름은 올해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그러나 대만이 한국 드라마에 수입관세 20% 부과를 추진하는 등 외국의 대응책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소셜미디어로 말하고, 창조하고=페이스북, 트위터, 플리커, 유튜브를 창작 도구로 활용하는 ‘소셜미디어아트’가 등장, 순수예술계로 퍼진다. 작가, 화가 등 예술인이 사회현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셜테이너(socialtainer)’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TV, 바보상자에서 뜨거운 문화생산자로 진화=스마트TV 등장 이후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변화하고 있다. 프로그램에도 쌍방향 소통이 강화됐다. 일반인 참여를 중심에 둔 ‘착한 예능’,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인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주5일 수업 시행에 따른 체험학습형 가족여가 증가=새해부터 전국 초ㆍ중ㆍ고교의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여가 시간은 늘고, 가족여가를 즐기려는 욕구는 더욱 증가한다. 연봉이 낮아도 삶의 여유를 중시하는 ‘다운시프트족(族)’이 급증한다.

▶탈장르화, 융복합의 대세=‘무용+미디어아트’ ‘연극+전시’ ‘낭독극장(문학+연극)’ 등 탈(脫)장르화ㆍ융복합화 경향이 두러진다. 만화, 소설을 원천으로 영화, 드라마를 만드는 원소스 멀티유즈 전문제작사까지 지난해 말 첫 등장했다.

▶예술로 불안심리를 치유하는 경향 심화=예술로 치료하는 ‘문화테라피’에 대한 관심은 증가한다. 힐링(Healing) 뮤직, 시(詩) 치료, 철학상담, 음식으로 예술놀이를 하는 ‘푸드아트테라피’ 등은 산업화 가능성도 부각된다.

▶미래 예술창작자, 자립의 길로=문화자본의 독점화, 대중문화산업의 수직계열화가 심해지면서 획일화를 거부하는 불안한 미래 창작자들의 자립 문제가 공론화되고 있다. 창작자가 아이디어나 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해 일반인의 투자를 받는 ‘소셜펀딩(social funding)’이 새로운 문화 투자기법으로 등장했다.

▶소수 문화의 힘이 문화예술의 주류로=청년 600만 시대에 등장한 청년 인디문화,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에이블 아트’ 운동, 성적 소수자인 게이문화의 목소리는 점차 커진다.

▶문화예술을 입는 도시 리모델링=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문화예술을 입히는 도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확산한다. 청주 연초제조창을 리모델링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장 등 낡은 산업시설을 예술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추세다.

▶환경운동도 문화예술로=환경문제를 주제로 한 문화예술도 한 경향을 이룬다. 생태마을의 미술전 등 농촌마을과 함께하는 예술 프로젝트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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