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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라디오 ‘푸른밤’ 정유미 출연, “도가니 수상 축하 메시지가 왜 내게?”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향기역으로 인기를 얻은 배우 정유미가 ‘도가니’의 배우 정유미와 이름이 같아 벌어진 고충을 털어놨다.

정유미는 지난 28일 밤12시 MBC FM4U ‘푸른밤 정엽입니다’(91.9MHz, 연출 하정민)의 ‘기획특집 여배우들’ 코너에 출연해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천일의 약속’ 오디션을 볼 때 연출자로부터 “넌 향기가 아니다. 목소리도 막걸리 몇 병 마신 것처럼 시큼털털한데다 얼굴도 넙데데해서 안 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수현 작가님의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건 감히 꿈도 못 꾸던 일이었다. 그 사이에 끼어 연기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감동이었다”고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미숙, 김해숙, 임채무, 박영규 등의 대선배들과 함께 연기하는 건 연기 과외를 받는 것과 같았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빠 바보’라 불리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향기’ 캐릭터에 대해서도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드라마가 끝났다는 게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 향기를 보내기 싫은 마음이 너무 크다. 향기는 내 분신 같기도 하고, 내가 낳은 아기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DJ 정엽이 “‘향기’로 주목받기까지 단역 시절이 꽤 길었던 것 같다”고 운을 떼자, 정유미는 “연기를 계속 하고 있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해 속상할 때가 많았다. 이게 내 길이 맞는 걸까하는 조바심이 나기도 했다”며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동명이인 배우 정유미와 혼동하는 경우도 많아 벌어진 일화도 들려줬다. 그는 “영화, 드라마 출연 제의가 잘못 오는 경우가 많다. 정유미 씨가 ‘도가니’로 상을 받았을 때는 나에게 축하 문자 메시지가 오기도 했다. 이름을 바꿔볼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그냥 이대로 가려고 한다”며 웃었다.

이상형에 대해선 “나는 남자의 얼굴은 보지 않는다. 조지 클루니 같은 외모에 안성기 선배님 같은 성품,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윤필주(윤계상) 같은 자상함을 지닌 사람이 좋다. 멋있게 나이 들어가는 ‘익은 사람’이 좋다”고 대답했다.

‘푸른밤 정엽입니다’의 간판 코너인 ‘여배우들’은 배우 김정은을 시작으로 송혜교, 한가인, 김하늘, 김선아, 이민정, 김현주, 윤진서, 한고은, 박예진 등 내로라하는 대표 여배우들이 출연해 왔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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