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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 지난해 대비 55% 증가
지난해 내부 비리가 감사원에 발각되면서 12년만에 처음으로 모금액 목표 달성에 실패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이 올해는 순조롭게 100도를 향해가고 있다. 시작한지 22일만에 50도가 넘는가 하면 시민들의 모금도 지난해 대비 38%가 증가하는 등 호응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개인 소액 모금 위주인 구세군의 빨간냄비 모금액도 지난해 대비 55%나 늘어나는 등 따뜻한 세밑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23일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일 ‘희망 2012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22일간 총 1164억원을 모금했다. 이에 따라 올 모금 목표액인 2180억원의 53.4%를 채워 사랑의 온도탑은 53.4도를 가르키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인 815억원(사랑의 온도 36.4도)의 1.4배 수준이다.

구세군도 역시 올해 21일까지 20일간 37억 7332만여원을 모금, 지난해 같은기간(24억 2399만여원)에 비해 55%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동모금회는 내부 직원의 공금 유용 비리가 드러나면서 시민의 후원 열기가 급격히 식어 목표액(2242억원)의 94.2%인 2112억원을 걷는데 그쳤다. 그에따라 사랑의 온도탑 설치 12년만에 처음으로 목표 모금액 달성에 실패하는 불명예도 안았다.

올해의 경우 개인기부 척도인 ARS(자동응답서비스, 1통 2000원)를 통한 소액 기부는 1억4047만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기간 모금된 1억181만원보다 38.0% 증가하는 등 개인 기부가 살아났다.

또한 주요 카드사 및 정유사ㆍ통신사 포인트, 세금 및 통신요금 과오납 환급액등을 통한 모금액도 증대되고 있어

대기업의 기부가 크게 늘어난 것도 공동 모금회 실적 향상의 원인이다. 현대차그룹은 ‘희망나눔 캠페인’ 첫날인 1일 지난해보다 50% 늘린 150억원을 기부했으며 삼성 그룹도 지난 14일, 지난해(200억)보다 50%늘린 300억원을 전달했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 4곳은 지난 13일 지난해(30억원)보다 110억원 늘어난 140억원을 기부했다.이렇듯 주요 기업들의 모금액은 현재 955억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8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99년 이래로 기업의 모금 비율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그동안 기업의 모금 비율이 가장 높았던 해는 지난 2002년으로 이때는 기업이 476억원을 모금하며 전체 모금액의 79.9%를 차지한 바 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기업의 기부액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데다 기부정보 확인 서비스 등 투명성 강화를 위한 공동모금회의 노력을 시민들에게서 인정받아 지난해보다 모금액이 늘어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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