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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김연자 첫 北에 초청…배우 이영애 열혈팬
김정일과 한국 스타와의 인연은
지난 17일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생전에 영화광이자, 음악과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즐겨 봐, 2007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차 방북했을 당시엔 ‘대장금’ DVD가 선물 목록에 포함돼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남북 화해 무드가 무르익었던 시절에도 김정일이 대한민국 연예인을 ‘평화적으로’ 만날 기회는 극히 드물었다. 김정일을 직접 만난 연예인으로는, 납북됐던 신상옥-최은희 부부,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공연한 가수 김연자 정도가 손꼽힌다.

김연자는 2001년 4월 평양에서 열린 ‘제19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해 남한 가수로는 처음으로 북한 공연 무대에 오른 것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공연 전후로 김 위원장과 환담하기도 했고, 함흥 지역을 시찰 중이던 김 위원장을 위한 특별 공연도 여는 등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김연자는 김일성 생일을 기념해 열리는 이 행사에 이듬해에도 참석해 공연했다.

김정일 사망을 계기로 배우 최은희는 1978년 북한 공작원에 의해 홍콩에서 납치된 악연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01년 4월 김정일 초청으로 평양에 간 김연자.

배우 이영애는 김 위원장이 열혈팬으로 알려져 한때 이상한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대장금을 본 뒤 “연기가 자연스럽고 우아하다”고 극찬한 일화가 대북 소식통에 의해 전해진 적이 있다.

광복 60주년이던 2005년에는 가수 조용필, 배우 손예진과 최수종 등 연예인들이 남북 간 화해와 평화를 기리며 연이어 방북했다. 조용필은 그 해 8월 평양 유경체육관에서 역사적인 단독 공연을 가지면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 성사 가능성이 기대됐지만 실제로 성사되진 못했다. 손예진은 통일부가 주관하는 통일 홍보영상물 촬영차, 최수종은 굿네이버스 친선대사로 자선활동을 위해 북한을 찾았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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