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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성 개선·투자심리 호전…사업추진 급선회
강남 3구 영향은…
조합들 사업설명회 잇달아 개최

용적률 상향·일반분양 물량증가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와 함께 관건이던 종 상향 문제가 해결돼 분위기가 급반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종 상향이 보류되며 가격이 2000만~3000만원 이상 하락했다가 최근 기대감으로 1000만~20000만원 정도 오른 상태였는데, 추가적인 가격 상승과 거래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난 7일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강남3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조합 설립 이후에도 재건축 조합원의 지위 양도가 가능해졌다는 소식을 접한 탓인지 계속해서 중개업소에는 매수ㆍ매도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더구나 이날은 가락시영아파트의 종 상향에 대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까지 있던 날. 마침내 이날 오후 5시가 넘어 이 지역의 가장 큰 관심사인 종 상향 문제에 대한 심의 결과가 발표되자 조합원의 관심을 반영하듯 조합 홈페이지의 접속이 크게 느려졌다. 당장 반사작용으로 호가가 들썩거렸다.

H공인 관계자는 “추가 분담금이 유동적이긴 하지만 종 상향에 따른 미래 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본다”며 “당장 2000만~3000만원 정도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강남3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12ㆍ7 부동산대책’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같은 날 오후 서울시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던 가락시영아파트의 용도지역 종 상향을 허가하면서 강남권 재건축 시장 전반에 온기가 돌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박원순 신임 시장에 대한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연일 가격이 급락하던 분위기가 단 하루 만에 돌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가락시영과 함께 강남권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개포주공에서도 곳곳에서 기대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특히 조합원 지위 양도 조항 때문에 조합 설립 이전 급하게 아파트를 처분하려던 매도자의 태도가 눈에 띄게 느긋해진 모습이다. 이들의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일부 매도 호가도 상승하고 있다.

개포동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당장이라도 팔아달라고 급매를 놓던 주인들이 물건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가락시영의 종 상향 성사로 개포주공 단지의 조합도 종 상향을 추진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가락시영의 종 상향이 성사된 만큼 개포주공 1~4단지 모두 3종으로 종 상향을 추진할 것으로 본다”며 “개포주공 쪽은 이제 재건축 시작 단계라 특별히 급할 것도 없기 때문에 안건을 다시 올려 사업을 추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긍정적 분위기 속에서도 일선 공인중개사는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에는 다소 유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 상태인데다, 금융규제 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가락시영 인근의 A공인 관계자는 “예전 가락시영의 경우 반짝 호재로 5000만원 이상 상승하면 인근 지역까지 동심원을 그려가며 2000만~3000만원의 추가 상승이 이어졌지만, 단기 호재로 인한 가격 상승 효과가 주변까지 미치지 않은 지 오래”라며 “강남3구에는 분명 유리한 정책이지만 전체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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